민주당 "이재명 압수수색 376회 이뤄졌다"… 국감서 '이재명 표적수사' 주장하자이원석 검찰총장 "이 정부에서 한 것 아니고, 살아 있는 수사는 말릴 수도 없다"과거 '문재인 발언' 인용해 반박… "새로 한 수사는 위증교사 1건뿐" 받아쳐
  • ▲ 이원석 검찰총장이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답변을 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사진=국회사진기자단)
    ▲ 이원석 검찰총장이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답변을 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사진=국회사진기자단)
    이원석 검찰총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대상으로 한 검찰 수사는 문재인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진행된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이 대표를 대상으로 한 압수수색이 376회 이뤄졌다는 민주당의 비판에 "문 전 대통령께서 '살아 있는 수사를 말릴 수 없는 것 아니냐'고 했다"며 반박했다.

    이 총장은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영배 민주당 의원이 검찰이 이 대표를 겨냥한 수사가 진행 중이며 이른바 '이재명 특검팀'이라고 질타하자, 이 대표를 둘러싼 수사는 지난 정권에서 시작됐다고 되짚었다. 그러면서 과거 문 전 대통령이 TV 프로그램에 나와 했던 발언을 조명했다.

    "저와 비슷한 고민이 있었는지 몰라도 문 전 대통령께서 취임 2주년 기자회견 당시 송현정 KBS 기자와 1 대 1로 한 적이 있었다"고 상기한 이 총장은 "(문 전 대통령이) '지난 정부에 대한 수사는 이번 정부에서 시작한 것이 아니다. 이번 정부에서 그에 관여할 수도 없다. 그리고 살아 있는 수사를 말릴 수도 없는 것 아니냐'는 표현을 썼다"고 덧붙였다.

    문 전 대통령은 2019년 취임 2주년을 맞아 KBS와 가진 대담에서 '적폐 수사'와 관련한 물음에 "적폐수사나 재판은 우리 정부가 시작한 것이 아니고 앞의 정부에서 시작한 것이고, 우리 정부는 기획하거나 관여하지 않고 있다. 살아서 움직이는 수사를 또 통제해서도 안 된다는 것이 제 생각"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이 총장은 그러면서 이 대표를 대상으로 한 수사 시작점을 조목조목 되짚었다. "이 대표에 대한 수사 중 대장동 관련한 수사는 민주당의 내부 경선 과정에서 상대방으로부터 문제제기가 돼서 경기경제신문이라는 신문에서 단독보도"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이 총장은 "백현동사건도 지난 정부 감사원에서 혐의가 인정된다고 봐서 수사 의뢰를 한 사건"이라며 "위례신도시 비리사건도 투기자본감시센터에서 고발한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장은 또 "쌍방울그룹의 기업비리사건도 지난 정부의 금감원과 금융감독당국에서 수사의뢰한 사건이며, '변호사비 대납사건'은 소위 친문 계열이라고 하는 깨어있는시민연대에서 문제를 제기한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이 총장은 "제가 검찰총장이 되고 나서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새로 수사를 시작한 사건은 이번에 구속영장 청구에 포함되었던 위증교사사건 단 1건"이라며 "그러나 그 사건도 백현동사건을 수사하다 브로커의 휴대전화에서 녹음파일이 발견돼 수사를 시작한 사건"이라고 밝혔다.

    이날 국감에서 국민의힘은 20대 대선 사흘 전 뉴스타파를 통해 보도된 '김만배-신학림 허위 인터뷰 의혹'에서 대선 공작을 저지른 배후에 민주당이 있다고 주장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 관련, 이른바 '가짜 커피' 사건은 정말 놓치는 법이 없이 철두철미하게 조사해야 한다"면서 "(가짜 커피 사건과 관련해) 1차 수사팀이 한 번, 대검에서 지난해 3월 직접 확인을 하고도 검찰이 아무런 제지나 언급한 점이 없다. 문재인정부 검찰이 대선에 개입했다고 볼 수 있는 사안"이라고 언급했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검사의 상관이던 최재경 대검 중수부장이 윤석열 검사가 봐줬다는 식의 말을 했다는 가짜 뉴스를 특종인 것처럼 보도했는데, 실상 최재경 중수부장은 민주당 김병욱 의원의 보좌관으로 확인됐다"며 "민주당 전체, 그리고 (이재명) 대선 후보가 사전조율을 하고 교감을 했다는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