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이들이 고군분투할 때 하마스 간부들은 호화로운 생활"하마스 핵심조직원과 금융조력자 등 개인 9명·단체 1곳 제재이란 드론·미사일 겨냥, 개인 11명·단체 8개·선박 1개 제재도
  • ▲ 카타르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진 하니예 등 하마스 지도부. ⓒX 캡처/연합뉴스
    ▲ 카타르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진 하니예 등 하마스 지도부. ⓒX 캡처/연합뉴스
    미국 재무부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에 맞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자금줄을 차단하는 제재를 발표했다. 미 재부부는 하마스의 배후로 의심되는 이란의 드론·탄도 미사일과 관련한 별도 제재도 함께 발표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18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가자지구를 비롯해 수단과 튀르키예(터키), 알제리, 카타르 등에 있는 하마스의 핵심 조직원과 요원, 금융 조력자 등 개인 9명과 단체 1곳을 테러연계 혐의로 제재 명단에 올렸다.

    미 재무부는 "제재 대상은 하마스 비밀 투자자산을 관리해온 조직원들과 이란 정권과 가까운 카타르의 금융 조력자들, 하마스 핵심사령관, 가자지구 소재 가상화폐 거래소와 운영자들"이라며 "하마스는 이란에서 받는 자금 외에도 수단, 알제리, 튀르키예, 아랍에미리트(UAE) 회사 등을 통해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마스가 소유한 이 회사들은 합법적인 기업으로 위장해 운영되고, 대표자들은 하마스의 통제권을 숨기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이 투자 네트워크는 하마스 최고위층 지시를 받고 있고, 평범한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가자 지역에서 고군분투하는 동안 하마스 간부들은 호화로운 생활을 하도록 했다"고 꼬집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이란의 지원을 받는 하마스는 전 세계에서 비정부기구(NGO)와 자선단체를 이용해 자금을 모아왔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미국은 어린이를 포함한 이스라엘 민간인에 대한 하마스의 잔혹한 학살에 대응해 빠르고 단호한 조치를 취하고 하마스의 테러 행위를 단죄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 재무부는 일부 유엔 안보리 결의 종료가 임박한 가운데, 드론·탄도 미사일 개발을 겨냥해 이란, 중국, 홍콩, 베네수엘라 소속 11명의 개인과 8개 단체, 1개 선박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했다.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이후인 지난 12일 이란의 원유 수출대금을 재동결한 데 이은 조치다.

    유럽연합(EU)도 이달 종료될 예정인 대(對)이란 탄도미사일 제제 연장을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이스라엘을 방문해 "이번 주 후반에 미국 의회에 이스라엘 지원을 위한 전례 없는 지원 패키지를 요청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 방침을 밝혔다.

    아울러 "전 세계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무고한 팔레스타인 생명이 희생된 것에 대해 애도한다"면서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이스라엘 내각과 협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