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토치 등 여러 흉기 놓여… 관리소 측 경찰에 진정 접수용의자, CCTV 없는 계단 통로 등 이용해 이동한 것으로 추정
  •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아파트에 괴한이 침입, 흉기 여러 벌을 현관문 앞에 두고 가 경찰이 추적 중인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3시쯤 "한 장관 자택 현관 앞에 칼과 점화용 토치 등의 물건이 놓여 있었다"는 아파트 관리사무소의 진정을 접수했다. 법무부 국정감사를 불과 7시간여 앞둔 시점이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CCTV(폐쇄회로TV) 확인을 통해 불상의 용의자 A씨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주거침입 혐의를 적용해 용의자를 추적한 뒤 범행 경위를 추가 수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별도의 112 신고는 들어오지 않았고, 13일 오후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으로부터 관련 진정을 접수했다"며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와 CCTV 등을 통해 용의자를 특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장관이 사는 아파트 단지는 외부인의 접근이 힘든 곳이다. 용의자는 아파트 내부 CCTV가 없는 계단 통로 등을 이용해 한 장관 집 현관까지 이동한 뒤 이 같은 범행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