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우크라·이스라엘 위한 추가 재원 마련 놓고 의회와 논의 중""핵추진 항모 아이젠하워호, 필요시 이스라엘 인근 추가 배치 가능"국방부 2억 달러 지원패키지 발표… "우크라-이스라엘 모두 지원"
  • ▲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이후 미국인 사망자가 최소 22명로 늘었다고 11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가 밝혔다. 사진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10일 백악관 스테이트 다이닝룸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의 충돌과 관련해 연설하는 모습. ⓒAP/뉴시스
    ▲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이후 미국인 사망자가 최소 22명로 늘었다고 11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가 밝혔다. 사진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10일 백악관 스테이트 다이닝룸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의 충돌과 관련해 연설하는 모습. ⓒAP/뉴시스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인 하마스로부터 기습공격을 당한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 예산을 '패키지'로 묶어 의회 승인을 구하기로 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11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을 위한 추가적인 재원 마련을 놓고 의회와 활발한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커비 조정관은 미국인 사망자가 22명으로 늘어났고 미국인 실종자가 17명에 이른다고 확인했다. 그러면서 동지중해에 긴급 배치한 미군 핵추진 항공모함 제럴드 포드호에 이어, 오래 전에 수립한 계획에 따라 유럽으로 수주 내 출항하는 핵추진 항공모함 드와이트 아이젠하워호도 필요시 이스라엘 지원에 활용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미 의회가 지난달 30일 합의한 45일짜리 임시예산안에는 바이든 행정부가 요청한 우크라이나 추가지원 예산이 빠져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 강경파가 반대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을 의회의 초당적인 지지를 받는 이스라엘 지원예산과 패키지로 연계함으로써 이들의 반발을 희석하려는 의도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미국 NBC 방송은 백악관이 이스라엘, 우크라이나 지원뿐 아니라 타이완 지원과 남부 국경안보 예산까지 포함한 추경예산을 의회에 요구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11일(현지시간) 오후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11일(현지시간) 오후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 국방부는 AIM-9M 미사일, 로켓 탄약, 대전차 무기 등이 포함된 총 2억 달러(약 2700억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안도 발표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은 이날 브뤼셀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방장관 회의를 계기로 열린 우크라이나 국방연락그룹(UDCG) 회의에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2억달러 상당의 최신 안보 지원 패키지를 발표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로이드 장관은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양쪽 모두에 대한 지원 역량과 관련, 전적으로 가능하다"며 "우리는 둘 다 지원할 수 있고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른 어느 국가와 마찬가지로 이스라엘은 테러와 공격에 맞서 스스로를 방어할 권리가 있으며, 이스라엘 안보에 대한 우리의 지원은 철통같다"며 "이스라엘에 적대적인 다른 어떤 세력도 (하마스의) 이같은 비열한 공격을 이용하려 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