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 바이든 여사 리셉션 참석… 외교 인사들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 한국 노력 소개"
  •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20일(현지시간) 뉴욕 쿠퍼 휴잇 스미스소니언 디자인 박물관에서 열린 미국 영부인 주최 리셉션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대화하고 있다.ⓒ뉴시스(사진=공동취재)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20일(현지시간) 뉴욕 쿠퍼 휴잇 스미스소니언 디자인 박물관에서 열린 미국 영부인 주최 리셉션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대화하고 있다.ⓒ뉴시스(사진=공동취재)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김건희 여사가 '퍼스트레이디' 일정 등을 소화하며 '외교내조' 행보를 이어갔다. 김 여사는 특히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홍보활동을 통해 윤 대통령의 '유치전' 외교에 힘을 보탰다.

    김 여사는 20일 미국 뉴욕의 '쿠퍼 휴잇 스미소니언 디자인박물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주최한 리셉션에 참석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김 여사는 각국 정상 배우자들과 함께 박물관 2층의 섬유·직물 디자인 작품들과 야외정원을 둘러본 뒤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회복한 바이든 여사의 안부를 묻고 "역사적인 카네기 저택에 있는 스미소니언디자인박물관에 초청해준 데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김 여사는 지난 5월 한국에서 만난 독일 총리 배우자 브리타 에른스트 여사와 재회해 조만간 다시 만나 이야기를 나누자고 했다"며 "또 폴란드 대통령 배우자 아가타 콘하우저-두다 여사 등 각국 배우자들과 반갑게 인사하고 환담을 나누며 유엔총회 계기 뉴욕을 방문한 소감을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여사는 이날 저녁 뉴욕 링컨센터의 데이비드 게펜홀에서 개최된 국립합창단의 '훈민정음' 공연을 관람했다. 우리말 공연인 '훈민정음'은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배경과 과정, 반포 과정을 담은 창작 합창 서사시로, 2021년 국내 초연 이후 해외에서의 첫 공연이다.

    70여 분간 이어진 '훈민정음' 공연과 한국 고유의 정서가 담긴 합창·국악 공연이 종료된 이후 김 여사는 출연진을 만나 "외국 관객들이 즐겁게 관람하는 모습을 보니 더욱 자랑스럽다"고 격려했다.

    김 여사는 공연 전 리셉션에서 필리핀·코트디부아르·싱가포르·조지아·쿠웨이트 등의 외교인사, 정영양 스미소니언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 이사 등 현지 문화예술인, 그리고 뉴욕에서 한국어를 공부하는 외국인 대학생 등과도 두루 교류했다.

    김 여사는 "전 세계 어디에서나 한국과 한국어에 대한 인기가 높다. 특히 오늘 그 공연으로 이를 실감한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어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한국의 노력을 소개하며 우리나라와 부산을 향한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이 대변인은 "리셉션장 곳곳에는 'BUSAN IS READY(부산은 준비됐다)' 'HIP KOREA(힙 코리아)' 배너가 설치되었고 기념품으로 부산엑스포 '키링'이 전달됐다"고 말했다.
  •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9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삼성837에서 열린 '한가위 인 뉴욕(Hangawi in New York)' 행사장에 마련된 '부산 포장마차'에서 뉴욕시 관계자, 외신기자들과 함께 떡볶이를 시식하고 있다.ⓒ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9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삼성837에서 열린 '한가위 인 뉴욕(Hangawi in New York)' 행사장에 마련된 '부산 포장마차'에서 뉴욕시 관계자, 외신기자들과 함께 떡볶이를 시식하고 있다.ⓒ뉴시스
    김 여사는 지난 19일(현지시간)에도 뉴욕 맨해튼의 '삼성837'에서 열린 '한가위 인 뉴욕' 행사장을 방문해 뉴욕시 관계자 등과 우리나라 대명절인 추석과 부산 관련 체험공간을 함께 둘러봤다.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미국·스웨덴·일본·필리핀·인도네시아 등 외신기자들에게 대한민국과 부산의 매력, 부산엑스포 유치 노력을 소개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김 여사는 "해양도시 부산은 한국경제의 탯줄이었고, 우리 경제의 어머니와 같은 도시"라며 "부산이 한국의 압축적인 고도성장을 이끈 주역이었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이어 "이렇게 한국은 전쟁의 폐허에서 일어나 자동차·반도체·디지털 등 각종 산업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키웠다"면서 "부산엑스포를 통해 우리의 경험을 국제사회와 나눔으로써 우리가 어려울 때 받은 도움을 돌려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후 김 여사는 부산의 음식문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특별공간 '부산 포장마차(부산포차)'를 찾아 외신기자들에게 갈비·해물파전·떡볶이 등 다채로운 음식들을 소개했다.

    "한국은 문화의 독창성과 다양성이 공존하는 곳"이라고 전제한 김 여사는 "특히 부산은 맛있는 음식, 친절한 사람들이 항상 우리를 환영해주는 매력적인 도시"라고 소개했다. 또 참석자들에게 부산엑스포 관련 키링을 기념품으로 선물하며 한국의 부산엑스포 유치에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이 대변인은 "외신기자들은 부산포차 음식을 맛있게 시식하고 행사 내용에 대해 'amazing'이라 말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