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서 해임안 가결…여권 추천 이사들 찬성에 야권은 퇴장KBS 이사회, 즉시 차기 사장 선정 위한 공모 절차 돌입할 듯
  • ▲ 김의철 KBS 사장.ⓒ연합뉴스
    ▲ 김의철 KBS 사장.ⓒ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김의철 KBS 사장에 대한 해임안을 재가했다. 문재인 정권 말기에 임명된 김 사장은 편파방송 등 논란 끝에 임기 만료를 15개월 앞두고 사장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12일 "윤 대통령은 KBS 이사회에서 제청한 김 사장에 대한 해임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앞서 KBS 이사회는 이날 오전 김의철 사장 해임 제청안을 가결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임시 이사회에서 전체이사(11명) 중 과반이 넘는 여권 추천 이사들(서기석·권순범·김종민·이석래·이은수·황근)이 찬성표를 던졌고, 나머지 야권 추천 이사들(이상요·김찬태·류일형·정재권·조숙현)은 표결 직전 반발하며 전원 퇴장했다.

    해임 사유는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방만 경영 △불공정 편향 방송으로 인한 대국민 신뢰 상실 △직원들의 퇴진 요구로 인한 리더십 상실 △수신료 분리징수 관련 직무유기 및 무대책 일관 등이다.

    여권 이사들은 지난달 28일 김 사장 해임 제청안을 긴급 안건으로 제출하고 같은 달 30일 정기 이사회에서 표결을 거쳐 안건을 상정시켰다.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1년 12월 임명된 김 사장은 내년 12월까지 임기를 1년 3개월 남겨둔 시점에 KBS 사장직을 내려놓게 됐다.

    대통령의 재가가 떨어진 만큼 KBS 관리·감독 기구인 KBS 이사회는 즉시 차기 사장 선정을 위한 공모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