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부, 연찬회 후 연안부두 횟집서 오찬… 의원들도 흩어져 수산물 먹어김기현 "먹거리 문제 괴담 씌우는 세력이 사회를 비정상으로 끌어당겨"
  • ▲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29일 인천 중구의 한 횟집에서 오찬으로 민어회를 먹고 있다.ⓒ연합뉴스
    ▲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29일 인천 중구의 한 횟집에서 오찬으로 민어회를 먹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정기국회를 앞둔 연찬회를 마무리하면서 수산물로 오찬을 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처리수 해양 방류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해역 오염'을 주장하자 우리 수산물의 안전성을 알리고 소비 촉진에 나선 것이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29일 연찬회를 마친 후 인천광역시 중구 연안부두의 한 횟집에서 '뒤풀이' 오찬을 했다. 민주당의 오염처리수 방류 반대 여론전으로 소비가 위축된 수산물의 안전성을 알리기 위한 자리다.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박대출 정책위 의장, 이철규 사무총장, 정희용 원내대표비서실장, 배준영 인천시당위원장, 유정복 인천시장이 한 식당에서 오찬을 함께했고, 다른 의원들은 상임위원회별로 식당에 모였다.

    김 대표 등이 방문한 식당에서는 제철인 민어회를 비롯해 민어찜·전어회·전어구이·장어구이·오징어 숙회·홍어·전복·해초가리시국 등이 식탁에 올랐다. 모두 서해산 수산물이다.

    김 대표는 식사에 앞서 민주당을 향해 "우리가 늘 평소에 먹으러 가는 먹거리가 왜 이렇게 계속 논란이 되고, 무엇을 먹으러 가느냐가 사회의 관심사가 되는지 매우 의문"이라며 "늘 먹던 해산물·회를 먹는데 왜 이슈가 되는지 그 자체가 처음부터 틀렸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이어 "평범한 일상생활을 망가뜨리고 먹거리 문제를 터무니없는 괴담으로 덮어씌우는 세력이 계속 우리 사회를 정상에서 비정상으로 끌어당기고 있다"며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한다고 광우병 걸린다고 난리 블루스 추더니 광우병에 걸린 사람 한 명도 들어본 적 없다. 어느 나라 산 고기를 먹는지 국민의 자유로운 선택을 방해하고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에 따라 국민의 식단을 재단하느냐"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평소에 즐기는 식탁을 두고 더이상 장난치지 마라. 인천에 왔으니 당연히 연안부두에 와야 하고, 생선을 먹는 것이 당연한 것인데 이 당연한 것이 이상하게 생각되는 사회를 만들어가겠다는 것은 잘못된 사례"라며 "아무리 괴담으로 덮어씌워도 국민은 무엇이 진실이고 과학이고, 무엇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잘 안다"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워크숍(연찬회)을 마치고 상임위별로 다 횟집에 와서 점심을 먹고 해산한다"며 "적극적으로 소비를 촉진시키고 국민을 안심시키기 위한 노력을 '그만해도 된다'고 할 때까지 계속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유 시장은 "먹는 것 갖고 장난치면 안 된다고 이야기하는데 우리 수산물은 안전하다는 것을 확실하게 말씀드린다"며 "근거 없는 이야기로 국민을 불안하게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박 정책위 의장은 서해산 수산물을 맛본 후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해 "이 대표도 와서 좀 먹으라고 하라"며 "드셔도 된다. (오염처리수는 우리나라에) 4~5년 뒤에 온다는데 그때 두고 보자"고 꼬집었다.

    28일 국민의힘 연찬회 만찬 메뉴에도 문어숙회와 생선회 등이 올라왔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연찬회 결과물로 나온 결의문을 통해 "(민주당이) 후쿠시마 오염수 사태와 같은 선동정치로 국민을 혼란과 고통에 빠뜨리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가짜뉴스·괴담 등 선동정치에 강력대응하되 정쟁을 지양하고 민생을 우선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