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일본 방사성오염수해양투기 저지 공동행동'과 대규모 장외집회공동행동 주축은 민노총·민변·한국진보연대 등 광우병·사드 반대 단체이재명 "윤석열, 일본의 심부름꾼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권 지켜야할 머슴"
  • ▲ 26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열린 일본 후쿠시마 핵 오염수 해양투기 중단 및 윤석열 정부 규탄 범국민대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및 시민 참가자들이 일본 규탄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 26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열린 일본 후쿠시마 핵 오염수 해양투기 중단 및 윤석열 정부 규탄 범국민대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및 시민 참가자들이 일본 규탄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과거 광우병 파동을 주도했던 단체들과 함께 '후쿠시마 오염수' 공세에 나섰다. 민주당은 이들과 함께 죽창가를 부르며 윤석열 정부를 비판했다. 

    민주당은 26일 서울 중구 태평로 일대에서 열린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중단, 투기용인 윤석열정부 규탄 범국민대회'를 주최했다. 정의당, 기본소득당, 진보당 등 야당과 '일본 방사성오염수해양투기 저지 공동행동'이 공동 주최한 행사다. 

    일본 방사성 오염해양투기 저지 공동행동은 민주노총과 한국진보연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등이 주축을 이룬다. 이들은 2008년 미국산 소고기 수입 반대·사드 배치 반대 집회 주축이였다. 이들은 6·15합창단의 '죽창가'로 행사를 시작했다. 경찰은 1만명이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추산했다. 

    무대에 오른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오염수 투기로 국민들을 불안에 떨게 만드는 윤석열 대통령과 정권을 규탄한다"고 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자신이 일본의 심부름꾼, 대리인, 대변인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권을 지키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책임이 있는 머슴이요 대리인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1시간30여분간 집회를 진행하고 이후 3개 차로를 점령해 숭례문 교차로와 서울역 교차로를 넘어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 앞까지 행진을 진행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자신의 정치적 목적에 활용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26일 논평을 내고 "자신들의 안위와 목적을 위해 사악한 행태를 서슴지 않는 저질 정치"라면서 " 이미 괴담 수준을 넘어 국민을 선동할 매우 자극적인 단어를 골라 대한민국을 혼란에 빠뜨리기로 작정을 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일각에서도 장외 투쟁으로 번져나가는 상황에 대해 우려가 나온다. 

    민주당의 한 중진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제1야당인 민주당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를 장외로 들고나가면 제도권에서 이를 해결할 능력이 없다고 자인하는 셈"이라면서 "당 지도부가 정치력을 발휘해야할 시점에 우리 지지층만 모이자는 식의 모습을 보이면 결국 민주당만 고립되는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우리 바다가 오염된다'고 주장했지만, 정작 일본 앞바다에서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 농도가 기준치 이하로 조사됐다.

    도쿄전력은 25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 후 처음으로 원전을 기준으로 반경 3km 이내 10곳에서 채취한 바닷물 표본을 분석한 결과 삼중수소 농도가 모두 리터당 10베크렐(㏃)을 밑돌아 정상범위 이내였다"고 밝혔다.

    원전으로부터 3km 이내 지점에서 리터당 700㏃, 이보다 먼 지점에서 리터당 30㏃을 각각 초과하는 삼중수소 수치가 확인되면 방류가 중단된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식수 기준치는 리터당 1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