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안보실장 주재 긴급 NSC 상임위 열고 대응 방안 논의"유엔 안보리 결의 중대한 위반… 없는 자원 무모한 도발에 탕진"
  • ▲ 북한이 지난 5월31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새발사장에서 쏜 천리마 1형. 이 로켓은 엔진 고장으로 곧바로 서해에 추락했다. ⓒ연합뉴스
    ▲ 북한이 지난 5월31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새발사장에서 쏜 천리마 1형. 이 로켓은 엔진 고장으로 곧바로 서해에 추락했다. ⓒ연합뉴스
    국가안보실은 북한의 '우주발사체' 명목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24일 오전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이 주재하는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국가안보실은 이날 오전 6시 열린 NSC 상임위에서 합참의장으로부터 상황보고를 받고, 관련 내용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즉시 보고했다. 

    NSC 상임위원들은 이번 발사가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북한의 어떠한 발사도 금지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의 중대한 위반임을 강조하고 이를 강력규탄했다. 

    대통령실은 "참석자들은 북한이 지난 5월에 이어 이번에도 소위 '우주발사체' 발사에 실패한 것에 주목하고, 주민을 기아와 죽음으로 내몰고 있는 경제 실정(失政)과 민생파탄의 책임을 아랫사람에게 돌리며 그나마 없는 자원을 무모한 도발에 탕진하는 것을 개탄했다"고 전했다.

    NSC 상임위원들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상습적으로 위반하는 북한에 대해 응분의 대가를 치르도록 하고, 해외 북한 노동자 착취, 사이버 해킹 행위, 해상 밀수 등의 불법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한·미·일 공조를 강화하며 이를 위해 국제사회와 적극 협력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은 NSC 상임위원회 논의 결과를 보고받고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 미사일 방어협력 증대, 3자 훈련 정례화를 면밀하게 추진해나가는 한편, 오늘의 분석 결과를 미국·일본과 공유하고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도 철저히 대비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날 NSC 상임위원회에는 조 실장, 박진 외교부 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 이종섭 국방부 장관, 김규현 국가정보원장, 김태효 NSC 사무처장(국가안보실 1차장),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이 참석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24일 오전 3시50분께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북 주장 우주발사체'를 남쪽 방향으로 발사했다"며 "발사 시 즉각 포착해 지속 추적·감시했고 실패로 평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