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담의 상당부분은 경제안보를 포함해 안보에 할애될 것""3국 정상회의 정례화 등 다양한 수준의 공조 정례화 기대""한일관계 지지했던 뛰어난 학자" 고 윤기중 교수 평가
  •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5일(현지시간) 청사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AP/뉴시스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5일(현지시간) 청사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AP/뉴시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오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를 "3자 동맹의 새로운 장"이라고 평가하고 "이번 회담으로 한·미·일 사이에 제도화하고 다양한 수준에서 정례화된 공조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링컨 장관은 15일(현지시간) 국무부 브리핑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한국과 일본은 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핵심 동맹이며, 삼각 공조를 강화하는 것은 미국뿐 아니라 역내 및 국제적으로 중요한 일"이라며 "이는 인도-태평양의 평화와 번영을 심화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관련한 우리의 약속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번 회담은 기후 변화를 비롯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핵 위협 등으로 역내 및 국제 정세가 지정학적인 경쟁관계에 놓인 시점에 개최된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동맹 간 결속을 강화하고 새롭게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의 강화된 관여는 동맹과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하는 것은 물론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번영하고 안전하며 회복력이 있고 연결된' 인도-태평양이라는 공동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전제한 블링컨 장관은 "이것이 바로 바이든 대통령이 2015년 이후 처음으로 해외 정상이 캠프 데이비드를 방문하는 역사적인 회담을 주최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블링컨 장관은 그러면서 "3국 정상은 물리적인 안보와 경제안보, 인도적 지원에서 개발금융과 글로벌 보건, 핵심 첨단 기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공동 우선순위에 대해 논의하고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할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며 미래에 동반자 관계를 한층 강화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 중국·북한 문제가 얼마나 논의되느냐'는 질문에 블링컨 장관은 "2015년 이후 한·미·일 3국은 북한 문제에 상당히 논의를 집중해왔다"며 "그러나 동시에 자유롭고 열려 있는 인도-태평양이라는 고유한 비전에 대한 논의도 중요하다"고 답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어 "회담의 상당부분은 경제안보를 포함해 안보에 할애될 것"이라며 "어느 하나 지배적인 의제가 있을 것으로 보지는 않지만, 한·미·일 3국이 안보 강화를 위해 취할 강력한 조치를 보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미·일 정상회의가 정례화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블링컨 장관은 "이번 회담으로 한·미·일 사이에 제도화하고 다양한 수준에서 정례화된 공조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정상회의 정례화는) 회담 결과로 기대하는 부분"이라고 확인했다.

    블링컨 장관은 또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 별세에 애도를 표했다. "무엇보다 이번 기회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상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힌 블링컨 장관은 "고인은 뛰어난 학자이자 한일관계 강화를 강력하게 지지했던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 ▲ 박진 외교장관, 안토니 블링컨(Antony J. Blinken) 미국 국무장관,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대신은 15일 저녁 화상 협의를 갖고 한미일 3국 정상회의를 비롯한 주요 현안에 관해 협의했다. ⓒ외교부 제공
    ▲ 박진 외교장관, 안토니 블링컨(Antony J. Blinken) 미국 국무장관,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대신은 15일 저녁 화상 협의를 갖고 한미일 3국 정상회의를 비롯한 주요 현안에 관해 협의했다. ⓒ외교부 제공
    한편, 이날 블링컨 장관의 기자회견에 앞서 한·미·일 외교장관은 화상협의를 열고 한·미·일 정상회의 의제를 비롯한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외교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3국 장관은 캠프 데이비드에서 개최되는 한·미·일 정상회의가 3국 협력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성공적인 회의가 될 수 있도록 3국이 계속해서 긴밀히 협력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어 "3국 장관은 북핵·북한 문제와 관련하여 한·미·일 간 빈틈 없는 공조를 재확인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안보협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했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포함한 역내외 주요 정세에 관해서도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외무성도 보도자료를 내고 "3국 장관은 현재 3국을 둘러싼 안보환경이 더욱 엄중해짐에 따라 북한에 대한 대응뿐 아니라 역내와 그 너머의 평화와 안정 실현을 위해 일본·미국·한국 간 3자 협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음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