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동구 불로동 일대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정율성, 중국 공산당 가입에 '팔로군 행진곡' 작곡까지누리꾼 "중공군을 왜?" "친일파였으면 진작 매장됐을 것"
  • ▲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지 ⓒ연합뉴스
    ▲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지 ⓒ연합뉴스
    중국 인민해방군을 상징하는 군가 '팔로군 행진곡'을 작곡하고, 6·25전쟁 당시 중공군 측에서 참전한 광주 출신 작곡가 정율성(1914~1976)을 기리는 역사공원이 광주시에 조성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광주시에 따르면 동구 불로동 878㎡에 48억원을 투입해 올 연말까지 '정율성 역사공원'을 조성한다. 공원에는 정율성의 삶과 음악 세계를 기리는 광장, 정자, 교양·관리시설 등이 들어선다. 

    시는 지난 2020년 3월 공원 지정에 이어 같은 해 5월 공원 조성계획을 결정했으며, 소유권 이전 등 토지 보상문제도 거쳤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온라인 상에서 거센 비판이 일고 있다. 누리꾼들은 "6·25전쟁 때 중공군으로 참전한 사람을 왜?" "저게 진짜 말이 되는 건가?" "광주는 어디까지..." "친일파로 저런 짓 했으면 매장됐을 텐데, 친중파·친북파는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등 격한 반응을 보였다.

    정율성은 광주와 전남 화순에서 자라다가 1933년 중국으로 건너가 조선혁명군사정치간부학교에서 공부했다. 그러나 그는 1939년 1월 중국공산상에 입당했고, 1939년 '팔로군 진행곡(행진곡)'을 작곡했다.

    중국공산당 휘하 부대인 팔로군은 이 행진곡을 군가로 채택하고서 일본과 전쟁을 벌였다. 현재 중국 인민해방군의 공식 군가인 '인민해방군가'가 바로 정율성의 '팔로군 진행곡'이다.

    정율성은 광복 이후인 1946년 1월 북한으로 넘어갔다. 황해도 해주에서 그는 노동당 선전부장으로 활동하는 등 북한군의 사기를 높이는데 앞장서기도 했다. 

    6·25전쟁이 발발하자 정율성은 중국 인민지원군의 일원으로 전선 위문활동 등을 전개하며 중국 인민해방군을 위해 '백운산을 노래하자' '중국인민지원군행진곡' '연예로운 지원군' 같은 군가를 창작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