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서 증언… "이재명 측근 아니고 참모로 활동했을 뿐"정진상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사회에서 만난 친분 있는 관계… 의형제 아냐"
  • ▲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서성진 기자
    ▲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서성진 기자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자신은 이 대표의 '측근'이 아니라 '참모'에 가깝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1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 강규태)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대표의 10차 공판기일을 열고 김 전 부원장을 대상으로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이날 김 전 부원장의 증언은 검찰이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이 대표의 관계를 묻는 과정에서 나왔다.

    검찰은 먼저 이 대표가 과거 "김용과 정진상 정도는 돼야 측근이라 할 수 있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한 김 전부원장의 생각을 물었다.

    김 전 부원장은 "그동안 이 대표와 같이 정치를 하면서 참모로서 활동한 것일 뿐"이라며 "저는 개인적으로 참모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전 부원장은 정 전 실장과의 관계도 "사회에서 만난 친분 있는 관계였지 의형제를 맺고 그런 것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김 전 부원장이 김 전 처장을 알게 된 경위를 집중적으로 질문했다. 이 과정에서 이 대표와 김 전 부원장, 김 전 처장,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2009년 리모델링 관련 토론회에 나란히 앉아 있는 사진이 제시되기도 했다.

    김 전 부원장은 당시 토론회에서 김 전 처장을 알게 된 것이 맞으나, 이 대표는 토론회에 법적 문제와 관련한 답변을 하기 위해 참석했을 뿐이라고 증언했다.

    토론회의 다른 참석자가 '김 전 처장은 토론회 참석자들과 모두 아는 사이 같았다'고 증언한 것을 두고도 김 전 부원장은 "그렇지는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한 방송사 인터뷰와 국정감사 등에서 대장동·백현동 개발사업 관련 의혹과 관련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이 대표가 김 전 처장을 "(성남시장) 재직 때 몰랐다"는 등의 발언으로 허위사실을 공표했다고 봤다.

    김 전 처장은 2021년 12월 검찰의 '대장동 수사'가 진행될 당시 극단적 선택을 한 상태로 발견되면서 이 대표와 관계 등으로 논란이 된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