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18일 충남 공주·논산 호우 피해 지역 찾아 수재민 위로금강 물이 작물 덮쳐… 尹 "배수펌프, 농작물 피해 보상 방안 검토""긴축재정 유지는 이럴 때 돈 쓰려고… 얼마 들더라도 원상복구 지원"
  • ▲ 집중호우 피해 현장 방문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충남 공주 탄천면 피해 비닐하우스를 살펴보고 있다.ⓒ뉴시스
    ▲ 집중호우 피해 현장 방문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충남 공주 탄천면 피해 비닐하우스를 살펴보고 있다.ⓒ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충남 공주를 찾아 피해 상황을 살펴보고 수재민들을 위로했다. 전날 산사태 피해가 컸던 경북 예천을 방문한 데 이어 이틀째 수해 현장 방문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공주 탄천면의 사과, 대추, 멜론 하우스 피해 현장을 찾아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장관으로부터 상황을 보고받았다. 이어 복구 작업 지원을 나온 장병들을 격려했다.

    비닐하우스는 형태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내부의 작물은 잎사귀까지 토사로 뒤덮여 있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김천기 이장으로부터 "마을에 배수펌프가 없어 인근 금강 물이 작물을 덮쳤다"며 배수펌프 설치가 필요하다는 호소를 전해들었다. 또 현장에 동행한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윤 대통령에게 "작물들이 신품종이라 보험처리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배수펌프는 물론이고, 농작물 피해 보상 방안도 검토해 달라"고 정황근 장관에게 주문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인근 축사를 방문해 수해를 입은 주민들을 위로하며 지원을 약속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걱정하지 마시라"라며 "예산 투입 많이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또 축사 인근 대학2리 마을회관에서 주민 20여 명을 만나 "돈이 얼마가 들더라도 정부가 원상복구를 지원하겠다"며 "농산물 피해 현황을 살펴서 가을추수가 정상적일 때와 다름없도록 지원할 수 있게 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기후변화에 대응한 새로운 대비책 마련을 강조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기존 배수장 용량은 평균 강수량을 기준으로 설계했는데 이제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극단적인 눈, 비, 가뭄이 많아져 새로운 대책이 필요하다"며 "1년에 내릴 비가 사흘 동안 내리는 이런 현상이 일반화 될 수 있다는 전제 하에 하천 정비 계획을 세워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공주시 탄천면 피해지역에 이어 논산시 성동면을 찾아 수해로 피해를 입은 수박농가와 육묘장도 둘러봤다.

    한 주민이 "대통령님 큰일났습니다. 도와주세요"라고 호소하자 윤 대통령은 "많이 놀라셨겠다. 우리 정부가 긴축재정을 유지하는 것은 이럴 때 쓰려고 돈을 아낀 것"이라고 위로했다. 이어 "재난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복구 노력을 하는데 당연히 정부가 도와야 하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국민의 혈세는 재난으로 인한 국민의 눈물을 닦아드리는 데 적극적으로 사용돼야 한다"며 "이권 카르텔, 부패 카르텔에 대한 보조금을 전부 폐지하고 그 재원으로 수해복구와 피해 보전에 재정을 투입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