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6시 기준 사망 및 실종 50명오송 궁평지하차도 전날 밤 시신 1구 추가 수습경찰, 실종자 수색 마무리… 전담 수사팀 구성 예정
  • ▲ 17일 해양경찰청 중앙해양특수구조단 대원들이 폭우로 침수된 충북 청주 오송읍 궁평2 지하차도에서 소방 등 관계기관과 실종자 수색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17일 해양경찰청 중앙해양특수구조단 대원들이 폭우로 침수된 충북 청주 오송읍 궁평2 지하차도에서 소방 등 관계기관과 실종자 수색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에 쏟아진 폭우로 인해 발생한 사망·실종자가 총 50명으로 집계됐다. 오송 궁평2지하차도에서 시신이 추가로 1구 수습되면서, 관련 피해자는 총 14명으로 늘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8일 사망자는 41명, 실종자는 9명으로 잠정집계했다고 밝혔다.

    오송 지하차도 사고는 경찰에 신고가 접수된 마지막 실종자의 시신을 찾으면서 내부 수색작업을 종료했다. 

    이에 따라 오송 지하차도 침수로 인한 피해는 최종 사망자 14명, 부상자 10명, 차량 침수는 17대로 파악됐다. 이 지하차도는 인근 추가 수색과 사고 원인 분석, 토사 제거 등 작업을 한 후 재개통될 예정이다.

    경북 예천에서 실종된 8명, 부산에서 실종된 1명을 대상으로는 아직 수색작업이 진행 중이다. 

    50명에 이르는 사망·실종자는 2011년(78명) 이후 12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사망자를 지역별로 분류하면 경북 19명, 충북 17명, 충남 4명, 세종 1명이다. 

    이번 호우로 일시대피한 시민은 전국 16개 시·도 123개 시·군·구에서 8005가구 1만2709명에 이른다. 이들 가운데 아직 귀가하지 못한 사람은 3771가구 5672명이다.

    충남·충북·경북·전북을 중심으로 공공시설 912건, 사유시설 574건의 피해가 집계됐다. 도로 사면유실·붕괴는 157건이다. 도로 파손·유실은 60건이다. 토사 유출은 131건이며 하천 제방 유실은 159건에 이른다. 주택 침수 274채, 주택 파손 46채 등의 피해도 이어졌다.

    농작물 피해 규모는 2만6933.5㏊(침수 2만6893.8㏊, 낙과 39.7㏊)로 축구장(0.714㏊) 약 3만8000개를 합친 넓이다. 농경지는 180.6㏊가 유실·매몰·파손됐다. 가축은 닭 53만3000마리 등 총 57만9000마리가 폐사했다.

    KTX는 5개 노선(경부·호남·전라·경북·강릉선)은 운행 중이며, 2개 노선(중앙·중부내륙)은 중단됐다. 일반 열차는 2개 노선(대구·동해선)이 운행 중이며, 11개 노선(경부·전라·경전선 등)은 중단됐다. 지난 17일부터 일부 노선을 운행재개했으나 점검 중 노반 유실이 일부 발견돼 다시 운행을 멈췄다.

    한편, 18일에도 충청권과 남부지방, 제주도에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린다. 제주도에는 시간당 30∼80㎜, 충청권·남부지방에는 시간당 30∼60㎜의 폭우가 올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1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 도로와 제방 관리 책임 소재를 밝히기 위한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경찰 등에 따르면, 충북경찰청은 이번 참사와 관련해 실종자 수색이 마무리됨에 따라 전담 수사팀을 구성할 예정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수사 상황에 따라 수사전담본부로 규모를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