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최근 수능 킬러문항 배제·사교육 이권 카르텔 정조준3일 늘봄학교·게임마이스터고 방문… 교육돌봄·기술인재 양성 강조
  • ▲ 윤석열 대통령이 방과 후 돌봄·교육 프로그램인 '늘봄학교' 참관을 위해 3일 경기도 수원 팔달구 수원초등학교를 방문해 교사, 학부모 등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뉴시스(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 윤석열 대통령이 방과 후 돌봄·교육 프로그램인 '늘봄학교' 참관을 위해 3일 경기도 수원 팔달구 수원초등학교를 방문해 교사, 학부모 등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뉴시스(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최근 교육개혁의 불씨를 당긴 윤석열 대통령이 늘봄학교와 국내유일 게임마이스터고를 방문해 교육돌봄과 기술인재 양성 지원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3일 오후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수원초등학교를 방문해 현 정부 국정과제로 올해부터 시범운영 중인 늘봄학교 프로그램을 참관했다. 늘봄학교는 정규수업 이후 돌봄이 필요한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초등 전일제 학교를 말한다.

    윤 대통령은 전직 프로야구선수들이 강사로 초등학생들을 지도하는 간이야구 프로그램에 참여한 뒤 디지털 코딩, 방송 댄스, 바이올린, 초1 에듀케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둘러봤다. 베트남·몽골·아프가니스탄·중국 등 다양한 이주 배경 학생들의 한국어 수업도 참관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진 간담회에서 "(현 정부에서) 어르신 돌봄은 순수한 복지의 문제인데 아이들 돌봄은 교육의 문제라고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아이들 뿐만이 아니라 교육에 있어 다양성을 추구하고 교육의 수요자들이 원하는 것을 배울 수 있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것이 정부와 교육당국이 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학과 공부뿐 아니라 예체능, 컴퓨터 코딩 등 교육의 다양성을 통해서 아이들에게 풍부한 상상력을 키워주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아이 하나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힘을 합쳐야 한다'는 아프리카 속담을 언급하며 "아이를 키우려면 부모, 나이 차 있는 형제가 있다면 형제, 이웃집 부모님들, 그리고 학교 선생님들, 또 교육당국·지방정부·중앙정부 이렇게 아이를 키워나가는 데 모두가 힘을 합쳐야 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주 배경 어린이들의 한국어 교육에 대해서도 "한국 생활과 문화에 아주 쉽게 적응하게 만드는 것이 우리 국가를 위해서는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각별하게 교육당국과 학교에서 신경 써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수원초등학교 방문에 이어 윤 대통령은 안양시에 위치한 경기게임마이스터고를 방문했다.

    경기게임마이스터고는 전국 유일한 게임 분야 마이스터고등교로, 실제 개발자 출신인 한국게임개발자협회장(정석희 교장)이 개방형 교장으로 임용돼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개방형 교장은 교장 자격증 소지자 또는 관련 분야 기관·단체에서 3년 이상 종사한 경력자를 말한다.

    윤 대통령은 먼저 게임분석실을 찾아 학생들이 수요자 입장에서 게임의 특징, 구성 등을 분석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윤 대통령은 또 3학년 학생 전체가 참여하는 프로젝트 수업에 참석해 팀별로 개발 중인 게임 작품을 소개하는 발표를 들었다.

    한편, 윤석열 정부는 지난 4월 ▲국가책임 교육·돌봄 ▲디지털 교육혁신 ▲입시부담 완화 등 대학 개혁을 골자로 한 3대 교육개혁 과제를 내세웠다.

    지난달에는 윤 대통령이 대학수학능력시험과 관련해 '킬러 문항 배제'를 지시하는 등 교육개혁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윤 대통령이 교육당국과 사교육 산업의 '이권 카르텔'을 정조준하면서 대통령실은 사법 조치를 예고하기도 했다.

    교육부도 이에 따라 지난달 26일 공교육 과정을 중심으로 한 공정한 수능 실현, 학교급별 교육·돌봄 제공 등 사교육 수요를 최소화하겠다는 '사교육 경감 대책'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