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윤, 29일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출연한동훈 향해서도 "법원 결정 정면으로 부정, 反법치"
  • ▲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시절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을 사퇴시킬 목적으로 이른바 '찍어내기' 감찰이 이뤄졌다는 의혹과 관련해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낸 이성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 지난해 12월16일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시절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을 사퇴시킬 목적으로 이른바 '찍어내기' 감찰이 이뤄졌다는 의혹과 관련해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낸 이성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 지난해 12월16일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정부에서 추미애 라인으로 분류됐던 이성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 29일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장관을 비난했다.

    먼저 이 연구위원은 "윤석열은 그냥 검찰주의자"라고 단언했다. 이어 "검찰주의자들은 검찰이 선악을 판단할 때 웬만하면 오류를 범하지 않는 무오류 엘리트 집단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한 이 연구위원은 "일부의 잘못은 있더라도 전체는 문제가 없는 조직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 연구위원은 또 "검찰주의자는 검찰에 개선을 요구하거나 항의를 하면 항명으로 본다"며 "무엇보다 윤 전 총장(윤 대통령)은 자신에게 동조하지 않거나 반대의견을 내면 몹시 싫어하고, 적처럼 취급하면서 공식적인 업무관계에서도 눈을 마주치려고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 연구위원은 "일국의 검찰총장이라면 내색하지 않고 업무상 만날 자리가 있으면 만나야 하는데 도량이 좁아도 너무 좁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비난했다.

    "윤 전 총장과 저는 사법연수원 동기이고 임관 후에도 수십 년 동안 교류해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제한 이 연구위원은 "보고를 받을 때 화가 나면 그 화를 내는 정도가 아니고 본인이 화를 참지 못하고 크게 언성을 높이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 연구위원은 "저는 동기이고 나이도 비슷하다 보니까 반박을 하고는 하지만, 윤 전 총장의 참모나 후배들은 여기에 주눅이 들어서 말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언급했다. 나아가 이 연구위원은 윤 대통령의 "말본새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전 국민이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위원은 "윤석열 정치검찰은 윤 전 총장의 정치행위에 맞서거나, 검찰의 과거를 반성해야겠다는 검사들을 검찰의 배신자 또는 정적쯤으로 규정하고 수사와 기소를 정적 제거와 보복 수단으로 사용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울러 이 연구위원은 한 장관을 두고는 "현재 법무부장관직에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한참 후배인데, 언행에 안타까운 부분이 참 많다"고 질타했다.

    이 연구위원은 "최근 검찰 게시판에 한 수사관이 '한 장관의 답변이 중요한 국정을 가지고 아이들끼리 게임하거나 장난을 치듯이 말하는 것 같다'는 글을 게시했다"며 "오죽했으면 그런 글을 올렸겠나"라고 비난했다. 

    "(한 장관은) '윤 총장 징계는 총장을 찍어내기 위한 과정이라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고 이미 사회적 평가가 내려진 것'이라고 발언한 적이 있다"고 상기한 이 연구위원은 "법무부장관이 대놓고 법원의 결정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이고, 이것은 반법치"라고 잘라 말했다.

    이 연구위원은 2021년 5월 김학의 전 법무부차관 불법 출국금지사건 수사를 중단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5월 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현재 항소심 재판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