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호 "지금의 번영은 참전용사·한미동맹 있었기에 가능"성일종 "다음 세대 위해 미국과 맺은 방위협정 강화해야"
  • ▲ 재향여군연합회와 한기호 국회 국방위원장이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한 '6.25 전쟁의 교훈과 바람직한 한미동맹의 미래' 세미나에서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배정현 인턴기자
    ▲ 재향여군연합회와 한기호 국회 국방위원장이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한 '6.25 전쟁의 교훈과 바람직한 한미동맹의 미래' 세미나에서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배정현 인턴기자
    '6.25 전쟁의 교훈과 바람직한 한미동맹의 미래' 세미나가 22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번 세미나는 재향여군연합회와 한기호 국회 국방위원장이 주최했다. 블루유니온, 국가안보통일연구원, 미주한인총연합회가 공동 주관했다. 6.25 남침 전쟁 73주년을 맞아 우리가 얻은 교훈과 나아가야 할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였다.

    개회식에 이어 두 가지 주제를 각각 다루는 토론이 진행됐다.  

    먼저 권유미 재향여군연합회 회장이 참석자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행사의 막을 열었다. 윤봉한 국가안보통일연구원 원장이 인사말을 했고, 환영사는 한기호 국방위원장이 맡았다. 한 위원장은 "대한민국의 번영은 참전용사분들과 한미동맹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라며 "세미나를 통해 한미동맹의 역사를 되새기고 올바른 미래상을 논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축사는 Salman Bhojani 텍사스주 하원의원과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했다. Tan Parker 텍사스주 의원과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었지만 다른 일정으로 자리하지 못했다. Tan Parker 의원은 축사를 영상으로 보냈다. 이종섭 장관의 축언은 정명훈 미주한인회총연합회 총회장이 대신 전했다. 

    Salman Bhojani 의원은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해서 기쁘다"며 "우리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는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영호 의원은 "6.25전쟁은 미국의 도움도 있었지만, 미군이 돕기 전 우리가 인민군의 무력에 잘 대응한 사실도 중요하다"며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길 당부했다.

    정명훈 미주한인연합회 총회장은 "이번 행사가 양국관의 긴밀한 관계를 더욱 고취시켜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맺는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첫 번째 토론에서 박휘락 국민대 특임교수는 '국방혁신 4.0시대의 여군역할 제고 방향'을 발제했다. 토론 좌장은 박정화 조직웰빙디자인연구소 대표가 맡았다. 이점례 6.25 여군참전용사, 오윤숙 6.25 간호참전용사, 정주진 21세기 전략연구원 이사장, Marshall Davies 미국 여군이 토론에 참여했다. 

    박휘락 교수는 "출산율이 줄어들고 복무일수가 줄어들면서 여군의 역할이 커지는 만큼, 여군을 증대해야 한다"며 "다만 여군의 특수성을 인정해야 하고 서로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점례 참전용사는 "위기에 나라를 구한 선배 군인들처럼 후배 여군들도 자신의 소명을 다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으로 '한미동맹과 한반도 평화통일' 토론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1953년에 체결된 한미상호방위조약에 관한 의의를 조명하고 한미동맹의 중요성,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해 논의했다.

    선종률 21세기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은 "미일 동맹은 무조건적 지원을 전제로 한다"며 "우리도 미국과 관계를 공고히 해 미일 수준으로 동맹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광진 국가안보전략 책임연구위원은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을 두둔하는 지금, 우리는 미국과 안보동맹을 확실히 해야 한다"고 했다. 

    곽인환 Great Korea 미주대표는 "주한미군이 있기에 우리가 자유로운 경제 활동을 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제 군사를 뛰어넘어 문화적으로도 우호적인 한미관계를 이뤄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수대 중앙대 동북아개발협력연구소장은 "한미동맹은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대한민국을 지키는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까지의) 한미동맹이 억제전략에 주로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역할과 전략을 신경써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대남도발을 억제하는 억제전략, 북한의 민주화와 시장화를 유도하는 촉진전략을 투트랙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자본시장과 군사 시스템이 있는 미국과 협력해야 한다"며 "다음 세대를 위해 미국과 맺은 방위협정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준영 의원은 이승만 전 대통령의 말을 인용하며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는 사드를 대표로 하는 한미동맹을 지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6.25 여군참전용사인 이근순(90)씨는 "6.25 전쟁과 같은 비극이 다시 일어나선 안 된다"며 "이번 세미나로 우방의 소중함을 깨닫고 전쟁이 재발하지 않게 많은 사람이 배웠으면 한다"고 했다. 권유미 재향여군연합회 회장은 세미나를 주최한 이유로 "6.25 전쟁이 잊혀져 가고 있다"며 "(전쟁의) 아픈 과거를 국민과 아이들에게 상기하기 위해 이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편, 재향여군연합회는 '6.25 남침전쟁 사진전'을 24일 광화문 서울파이낸스앞에서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