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속가능한 남산 프로젝트' 발표이동약자·관광객 이용 접근성 향상 기대곤돌라 수익금, 남산 생태 회복에 쓰일 예정
  • 서울 남산에 새 명물이 생긴다. 서울시는 약 400억원을 들여 '친환경 곤돌라'를 2025년까지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19일 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지속가능한 남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민들의 남산 접근성을 향상하고 남산의 생태환경을 회복시킨다는 것이 목표다. 

    곤돌라는 10인승으로 총 25대가 도입된다. 설치 비용은 400억원 정도로 예상되며, 서울시는 시간당 1600~2000명을 수송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곤돌라 하부승강장은 지하철 4호선 명동역에 인접한 남산예장공원에 설치된다. 39면의 대형버스 주차장, 환승센터, 승객 대기장소가 이미 확보된 곳이다. 서울시는 어린이나 장애인 등 이동약자를 위해 무경사·무장애 동선으로 승강장을 조성할 예정이다. 내년 9월 착공해 2025년 말 완공이 목표다. 

    그간 남산 케이블카는 대기시간이 1시간 이상에 달하는 등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졌다. 이와 관련, 여장권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2021년 8월 관광버스 진입을 제한한 이후 매년 800만 명이 찾는 남산의 이동 수단이 없어 관광객들의 불편이 컸다"며 "곤돌라가 버스를 대체할 교통수단이자 서울의 매력을 끌어올릴 관광 인프라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친환경 곤돌라를 도입하는 이유로는 "이동약자를 포함한 시민들의 남산 이용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새로운 '뷰 포인트'를 제공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특히 여 본부장은 운영업체 선정 등 곤돌라사업과 관련 "민간투자사업으로 진행하면 '공공성 확보'에 제약이 따를 수 있어 공공재원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시는 곤돌라 설치 과정에서 환경 훼손이 없도록 곤돌라 운영수익을 활용해 환경단체와 함께 생태환경보전사업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지난 12일 한봉호 서울시립대 조경학과 교수를 위원장으로 하는 등 전문가로 구성된 '지속가능한 남산을 위한 발전협의회'를 발족했다. 협의회는 생태·자연경관 회복과 시민 이용 편의를 위한 다양한 정책과 사업을 함께 고민해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