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8년 ADB 지원 받아 고속도로 만든 한국… 55년 만에 아·태 경제 중추국 '우뚝'尹 아시아개발은행 제56차 연차총회 개회식… "국가 간 연대·협력 새 모델 만들자""
  • ▲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제56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개회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제56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개회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 참석해 공동 번영을 위한 연대를 강조했다. 정부의 인도-태평양전략을 통해 역내 발전에 적극 기여하겠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3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제 56차 ADB 연차총회 개회식 축사에서 "이번 총회를 계기로 한국정부가 ADB와 공동으로 설립하는 기후기술 허브를 각국 정부·민간기업이 기술·지식·네트워크를 공유하고 민·관이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플랫폼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며 "ADB 회원국 여러분과 함께 아시아, 인도-태평양을 넘어 세계 공동 번영을 위한 '연대의 길'을 함께 걸어가겠다"고 다짐했다. 

    ADB는1966년 아시아·태평양지역의 경제·사회 개발 지원을 위해 설립됐다. 총 68개 회원국(역내 49개국, 역외 19개국)으로 구성된다. 한국은 회원국 중 8번째로 높은 지분(5.03%)을 보유하고 아시아·태평양지역 경제 발전을 돕고 있다. 1968년에는 서울과 인천을 잇는 경인고속도로를 ADB의 지원을 받아 건설하면서 혜택을 받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경인고속도로 건설을 거론하며 "이를 발판으로 국제도시로 성장한 인천 송도에서 이번 총회가 개최된 것은 더욱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면서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확대되고 있는 국가 간, 지역 간, 계층 간 디지털 격차의 해소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기후변화 대응은 우리가 함께 해결해야 할 새로운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이러한 도전은 개별 국가를 넘어 국가 간에 견고한 연대와 협력을 필요로 한다"며 "ADB 회원국들이 중심이 되어 각 국가 간 연대와 협력이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나가기를 기대한다. 대한민국도 ADB와 함께 적극 동참하고 기여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인도-태평양전략을 소개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자유·평화·번영의 인도-태평양전략'을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 정부는 인-태전략에서 밝힌 바와 같이 '포용·신뢰·호혜의 3대 협력 원칙'을 바탕으로 인-태지역의 경제개발 협력에 적극 기여하고자 한다"며 "한국은 반도체·2차전지·바이오 등 신산업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생산기술과 제조 역량을 보유한 핵심 파트너로서 아시아 국가들과 협력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적극 참여하겠다"고 공언했다.

    개회식에 앞서 윤 대통령은 아세안+3 공동의장국인 일본의 스즈키 슌이치 재무장관, 인도네시아의 스리 물랴니 재무장관과 G20 의장국인 인도의 니르말라 시타라만 재무장관, 그리고 아사카와 마사츠구 ADB 총재와 환담했다. 

    윤 대통령은 이들에게 "금년 9월에 예정된 아세안+3과 G20 정상회의에서 의미 있는 협력 성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리더십을 발휘해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