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43분 美 의회 연설에서 총 56번 박수 받아… 기립박수 23번 터져나와"의회엔 BTS보다 제가 먼저" "탑건·미션임파서블 좋아해" 애드리브도예상 외 영어 실력에 깜짝 놀란 누리꾼들… "尹 다시 봤다" "국격 높였다""北 김정은 박수 받던 누구와는 달라" "누구는 A4용지 읽기만 했는데"
  • ▲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미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을 마친 뒤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미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을 마친 뒤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다시 봤다." "누가 봐도 멋진 연설이었다." "수준급 영어 실력에 국격이 높아졌다." "연설 도중 박수 유도 등 제스처에서 여유가 느껴졌다."

    미국을 국빈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 하원 본회의장에서 상·하원 합동연설을 영어로 진행한 가운데 윤 대통령의 영어 실력을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서 이 같은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약 43분간 진행한 영어 연설 도중 500여 명의 미국 상·하원 의원들로부터 23번의 기립박수를 포함해 총 56번의 박수를 받았다.

    또 윤 대통령은 원고에 없는 애드리브로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BTS가 저보다 백악관을 먼저 왔지만, 의회는 제가 먼저 왔네요"라고 농담을 건네 웃음을 자아냈다. 

    윤 대통령은 이어 한국에서 사랑받은 헐리우드 영화를 언급하며 '저도 <탑건 매버릭>과 <미션 임파서블>을 좋아합니다'라고 애드리브를 건네기도 했다.

    또 원고를 보고 읽기보다 자연스럽게 청중과 눈을 맞추면서 소통력과 몰입도를 높였다.

    이에 미국 의원들의 뜨거운 반응은 연설 후에도 이어졌다. 연설을 마친 후 퇴장하는 윤 대통령에게 악수와 기념촬영, 사인 요청이 이어지면서 회의장을 빠져나가는 데만 10분이 넘게 소요됐다.

    여론도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아홉 번째 사법고시에 합격할 정도로 오랜 기간 시험을 준비한 뒤 27년을 검사로 지낸 것을 감안했을 때 예상 외의 영어 실력을 가졌다는 평가다.

    또 평소 공개석상에서 우리말로 발언할 때마다 나오는 습관들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뛰어난 전달력과 여유가 느껴져 좋았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누가 봐도 멋진 연설이었다" "기립박수 받을 만했다" "발음·제스처·유머에서 여유가 느껴졌다" "대한민국 인사의 국제 연설 중 최고였다" "영어가 수준급인데 그동안 겸손했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아울러 "김정은 박수 받은 문재인보다 100만 배 낫다" "A4용지 읽기만 한 누구랑 비교된다" "기승전 대북제재 완화 외치면서 부부 동반 여행 다니던 누구랑 너무 비교된다"며 이전 정부를 거론하며 비교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의 연설을 접한 미국인들의 호평도 이어졌다. 미국 네티즌들은 트위터에서 "I was highly impressed(상당히 인상 깊었다)" "That was awesome(놀라웠다)" "That was historic speech(역사적인 연설이었다)"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이러한 윤 대통령의 숨겨진 영어 실력은 과거 중학교 때부터 즐겨 부르던 팝송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의 오랜 지인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중학교 때부터 영어 팝송을 즐겨부르면서 영어 실력이 남달랐다"고 전했다. 

    또 다른 검찰 내 지인도 윤 대통령의 영어 실력을 두고 "검사 시절에도 관심사항이 있으면 영어 원서를 직접 구입해 탐독할 정도로 검사들 중에서도 영어를 잘하는 검사로 통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