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축출본', 13일 文정부 '알박기' 인사 퇴출 촉구 집회"새 정부 정책에 장애 일으키려는 의도… 하루빨리 몰아내야"
  • ▲ ⓒ시민단체 '문재인알박기인사축출본부' 제공
    ▲ ⓒ시민단체 '문재인알박기인사축출본부' 제공
    문재인정부 말기에 임명된 이른바 '알박기' 인사에 대한 퇴출을 촉구하는 집회가 13일 개최됐다.

    윤석열정부의 국정 철학과 달리하는 인사들이 자리를 고수하는 것 자체가 국정 동력을 상실케 하려는 의도라는 지적이다.

    시민단체 '문재인알박기인사축출본부'(본부장 고도환 예비역 육군대령)는 1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앞에서 축출촉구 집회를 열고 "많이 늦었지만 이제라도 하빨리 이들(문재인 정부 '알박기 인사')을 몰아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축출본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윤석열정부가 출범한 지 1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전임 정권에서 정치적으로 임명된 고위 공직자들이 아직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며 "이는 한국의 정치 민주화 이후 정권교체 시 자진 퇴임하던 관행에 역행하고 정치도의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재인정부의 '알박기 인사'로 "정기환 한국마사회 회장,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전현희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 등 장관급 12명, 이사·감사 47명 등 총 59명이 이에 해당한다"고 지목했다.

    축출본은 "문재인에 의해 임명된 이들의 생각은 현 정부의 국정 철학이나 이념과는 다르므로 알박기 자리를 고수하는 자체가 새 정부의 정책 추진에 장애를 일으키려는 의도로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윤석열 대통령의 3월16일 방일 당시 '일장기' 사건"이라면서 "방통위원장 한상혁이 그 직을 당장 그만둬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했다.

    축출본은 "공영방송인 KBS가 사실 여부를 확인하지도 않고 '대통령이 일장기에 머리를 조아렸다'라고 보도하고 이것을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도배하듯이 퍼 날라서 여론을 오도했다"며 "결국은 방송이 채 끝나기도 전에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져서 공개 사과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축출본은 문재인정부의 '알박기 인사'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 3일부터 관련 주요 인사의 사무실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