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기준 '이낙연 영구 제명 청원' 6만7000명 동의반명계, '이재명 제명' 청원으로 맞불… 3000명 동의이재명 "갈등 격해질수록 尹정권 견제 동력 약해져"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이 2022년 3월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데일리DB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이 2022년 3월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데일리DB
    더불어민주당 내 친명(親이재명) 지지층과 반명(反이재명) 지지층 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강성 지지층인 '개딸' 중심으로 빚어진 이낙연 전 대표의 영구 제명 청원에 동의하는 당원은 7만 명에 육박했다. 이에 반명계 지지자들도 이재명 대표의 사퇴·출당을 요청하는 청원으로 맞불을 놓으면서 민주당이 내홍에 휩싸이는 모양새다.

    5일 민주당 국민응답센터 게시판에 '이낙연 전 대표 영구 제명' 청원은 이날 오후 기준 당 공식 답변 기준인 5만 명을 넘어선 6만7000명에 이르렀다.

    민주당 청원게시판은 권리당원 2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은 청원은 지도부에 보고되고, 5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지도부가 청원에 공식적으로 답변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작성자는 "지난 대선 때 대장동 건을 최초로 터뜨려놓고 이재명 대표에게 사과도 없이 미국으로 도망쳤다. 그로 인해 지금 대한민국이 검사독재 국가가 됐고, 그 사람(이낙연 전 대표)이 민주당을 검사들에게 활짝 문 열어준 장본인이다"라고 청원 취지를 설명했다.

    '이재명 사퇴' 반명계 청원도 3000명 동의

    이에 반명계 지지자들은 '이재명 당대표 사퇴 및 출당, 제명' 청원으로 맞섰다. 이 청원은 이날 오후 기준 3000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작성자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을 만든 민주당의 가치와 정신이 현재 이재명 대표의 성남시장 시절 토건토착비리의 사법리스크로 인해 훼손됐다"며 "민주당은 소수의 개딸이나 이재명의 사당이 아니다. 합리적이고 올바른 가치를 추구하는 공당의 모습으로 돌아올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 같은 민주당 내 분열은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간신히 부결되면서 심화했다. 이재명 대표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제 체포동의안 국회 표결 이후 우리 당 몇몇 의원들에 대한 명단을 만들고 문자폭탄 등 공격을 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우리 안의 갈등이 격해질수록 민생을 방치하고 야당 말살에 몰두하는 정권을 견제할 동력은 약해진다. 배제의 정치는 결코 통합의 정치를 이길 수 없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