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진심 아냐…나경원 좋아하는 이들 지금 분노""나는 재산 절반 기부"…김기현 '울산 땅 의혹' 정조준
  • ▲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월 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종현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월 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종현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경쟁자인 김기현 후보와 나경원 전 의원 등의 연대에 대해 "공갈연대, 공갈지지"라고 비난했다.

    안 후보는 1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전날 김 후보와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 동행한 나 전 의원에 대해 "표정을 보면 억지로 끌고 나온 것처럼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나 전 의원이 과연 정말 진심으로 그렇게 이기기를 바라서 연대를 했는가. 그렇지 않지 않냐"며 "정말 집단 린치를 당하고 강제로 전당대회에서 사실 퇴출된 것을 본 나경원 지지자분들, 진심으로 나경원 의원 좋아하시는 분들은 지금 분노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안 후보는 "윤상현 의원의 경우 본인이 연대하지 않겠다면서 중립을 지켰는데 그런데도 (김 후보가) 계속 팔고 있다"며 "처음에는 스포츠스타(김연경 선수) 시즌1, 다음에는 나 전 의원 시즌2, 윤 의원 시즌3, 바른정당 전 당협위원장 출신들 시즌4까지 이 중 사실인 것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또 안 후보는 황교안 후보와 김 후보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그럴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현재 도덕적인 문제들에 대한 지적을 황 후보가 제일 열심히 하지 않는가"라며 "오히려 결선 투표를 가게 되면 천하람 후보 지지자나 황 후보 지지자들이 저를 선택하는 게 총선에서 이기게 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 생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 후보는 자신이 재산의 절반을 기부한 점을 강조하며 "김기현 후보는 기부를 한 게 아니라 오히려 땅투기를 했다"고 공격하기도 했다.

    김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김시관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김 후보가 강조해온 '연포탕(연대·포용·탕평) 정신'을 악의적으로 조롱하고 있다"며 "상대를 깎아내려야 지지세를 붙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오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연대 의사를 밝힌 분과 지지자들의 순수한 판단과 선택을 폄훼하는 네거티브로는 당원의 지지를 살 수 없다"며 "협량의 리더십만이 부각될 뿐"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