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작년 6월 지방선거 이후 8개월 만에 국민의힘에 역전 당해국민의힘 지지도, 40·50대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민주당 눌러민주당 의원 "민주당이 민심과 동떨어져… 잘못된 맹종파가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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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미터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지난해 6월 지방선거 이후 처음으로 국민의힘에 역전 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0일 나왔다. 

    검찰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당에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3~17일 전국 성인남녀 2504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물은 결과 국민의힘은 지난주보다 2.5%p 오른 45.0%, 민주당은 지난주보다 2.9%p 떨어진 39.9%를 기록했다. 이어 정의당 3.3%, '무당층' 10.1%였다.  

    리얼미터는 "국민의힘과 민주당 간 격차는 5.1%p로 2022년 6월 4주차(국민의힘 44.8%, 민주당 39.5%) 이후 약 8개월(34주) 만에 국민의힘이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국민의힘 44.7%, 민주당 37.9% ▲인천·경기 국민의힘 40.3%, 민주당 45.7% ▲대전·세종·충청 국민의힘 51.7%, 민주당 37.5% ▲강원 국민의힘 55.9%, 민주당 37.6% ▲부산·울산·경남 국민의힘 54.3%, 민주당 30.8% ▲대구·경북 국민의힘 57.8%, 민주당 24.6% ▲광주·전라 국민의힘 22.3%, 민주당 58.5% ▲제주 국민의힘 46.5%, 민주당 35.7%였다.

    연령별로는 40·5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국민의힘 지지도가 민주당보다 높았다. 구체적으로 ▲18~29세 국민의힘 44.1%, 민주당 36.0% ▲30대 국민의힘 47.1%, 민주당 38.8% ▲40대 국민의힘 34.3% 민주당 50.8% ▲50대 국민의힘 35.5%, 민주당 50.8% ▲60대 국민의힘 56.2%, 민주당 31.5% ▲70세이상 국민의힘 57.6%, 민주당 26.3%로 집계됐다.

    이번 여론조사 기간이었던 지난 16일에는 대장동·위례 개발특혜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 대표에게 배임 등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정치권에서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여론조사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한 의원은 이날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이재명 사법 리스크는 이미 있었던 문제다. 그것만 갖고 (지지율 하락을) 이야기하면 안 된다"며 "민주당이 그것을 제대로 다루지 못했고, 잘못된 맹종파들과 호위무사들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어 "민주당이 전반적으로 민심과 동떨어져 있는 것이 많다"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97%·유선 3% 자동응답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4%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