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해병대 장병 420여 명, 15일 진해군항에서 일출봉함 타고 출항…7개국 연합훈련 참가FTX, CPX 등 훈련 참여…학교 건물 짓는 등 인도적 민사활동도 수행공군은 호주 '아발론 국제에어쇼' 참가 위해 블랙이글스 등 투입
  • ▲ 15일 진해군항에서 열린 2023년 코브라골드 훈련전대 환송행사에서 김태열(대령) 훈련전대장을 비롯한 참가 장병들이 성공적인 임무 완수를 다짐하며 경례를 하고 있다. ⓒ해군
    ▲ 15일 진해군항에서 열린 2023년 코브라골드 훈련전대 환송행사에서 김태열(대령) 훈련전대장을 비롯한 참가 장병들이 성공적인 임무 완수를 다짐하며 경례를 하고 있다. ⓒ해군
    해군·해병대가 5년 만에 '코브라골드' 훈련에 대대급 병력을 파견해 7개국 연합훈련을 진행한다.

    15일 해군에 따르면, 해군·해병대 장병 420여 명으로 구성된 '코브라골드 훈련전대'가 이날 진해군항에서 일출봉함(LST-Ⅱ, 4900t급)을 타고 출항했다. 상륙돌격장갑차(KAAV) 6대와 K-808 차륜형장갑차 2대, K-55 자주포 2문, K-77 사격지휘장갑차 1대도 동원됐다.

    400여 명에 달하는 대대급 병력의 파견은 5년 만이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018년 430여명이었던 파견인력은 2019년에 64명, 2020년 23명, 2021년 14명, 2022년 31명으로 크게 줄었다. 

    '코브라골드 훈련'은 태국과 미국 주관으로 무력분쟁이 발생한 가상의 지역에 UN으로부터 권한을 이임받은 다국적군이 투입돼 안정화하는 과정을 숙달하는 인도적‧평화적 정례훈련이다.

    태국 합동참모본부와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는 1982년부터 매년 코브라골드 훈련을 실시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지난 2002년부터 2009년까지 훈련 참관국으로 동참하다가 2010년부터 정식 참가국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의 경우 오는 28일부터 3월 10일까지 태국 사타힙(Sattahip), 핫야오(Hatyao), 찬타부리(Chanthaburi) 등 11개 지역에서 진행된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태국·인도네시아·일본·말레이시아·싱가포르가 참가했다.

    한국군은 이번 '코브라골드 훈련'에서 야외기동훈련(FTX, Field Training Exercise), 지휘소연습(CPX, Command Post Exercise), 인도적 민사활동(HCA, Humanitarian Civil Assistance), 사이버방어 등 4대 분야 훈련에 참여한다.

    FTX는 미국, 태국과 함께 3월 1일부터 3일간 핫야오 해안에서 '결정적 행동'을 포함한 상륙훈련이 예정돼 있으며, 4일에는 사타힙 근해에서 진행되는 해상훈련을 진행한다. 소부대전술과 정글작전을 임무로 하는 특수전훈련, 정글 생존훈련과 근접전투기술 훈련이 포함된 수색훈련도 열린다. 이외에도 통합사격, 수중건설훈련이 계획돼 있다.

    CPX는 우타파오에서 포괄적 안보위협 하에 다국적군의 작전계획 수립과 임무수행능력 향상에 중점을 두고서 시행한다. 연합군은 가상국가간 분쟁 발생 상황을 가정해 군사작전과 구호활동 계획을 수립하는 절차를 숙달한다.

    훈련뿐 아니라, 참가국들은 찬타부리 지역에 학교 건물을 짓는 등 인도적 민사활동도 펼친다. 한국 해군·해병대 역시 한국에서 가져간 건축자재를 활용해 학교건물을 새로 짓고,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의료지원 활동도 수행할 예정이다.

    또한 장병들은 6‧25전쟁 참전함인 쁘라세(Prasae)함 전시관을 관람하고, 참전비를 찾아 헌화하는 시간도 갖는다.

    김태열(대령) 훈련전대장은 "코브라골드 훈련은 다국적군 연합작전과 해외 민사작전 수행능력을 향상하고, 참가국 간 군사협력을 증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우리 해군과 해병대는 한팀을 이뤄 언제 어디서든 우리 국민과 국익을 지켜내고, 더 나아가 세계 평화유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전투수행능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 ▲ '2023 호주 아발론 국제에어쇼' 에 참가하는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Black Eagles) 조종사들. ⓒ공군
    ▲ '2023 호주 아발론 국제에어쇼' 에 참가하는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Black Eagles) 조종사들. ⓒ공군
    호주 에어쇼로 떠난 공군 블랙이글스…고난도 공중기동 선보일 예정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Black Eagles)도 호주 멜버른 남부 아발론 공항에서 열리는 '2023 호주 아발론 국제에어쇼' 참가를 위해 이날 강원도 원주기지를 출발했다.

    블랙이글스 T-50B 9대는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등 3개국을 경유해 오는 21일 아발론 공항에 도착한다. 오는 28일부터 3월 5일까지 열리는 이 행사에서 이들은 태극 기동 등 24개 고난도 공중기동을 선보일 예정이다. 블랙이글스 조종사 11명을 비롯해 정비 및 행사지원 요원 등 총 120여 명이 참가하며, T-50B 이외에도 참가 병력, 물자 공수를 위한 C-130 수송기 3대가 투입된다.

    블랙이글스 서영준(대령) 전대장은 "아발론 에어쇼의 성공적 참가를 위해 모든 임무 요원들이 한 마음으로 준비해왔다"며 "다시 한 번 세계무대에 대한민국 공군력과 국산 항공기의 우수성을 알리고 오겠다"고 말했다.
  • ▲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Black Eagles)가 호주 멜버른 남부 아발론 공항에서 열리는 '2023 호주 아발론 국제에어쇼' 참가를 위해 15일 강원도 원주기지에서 이륙하고 있다. ⓒ공군
    ▲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Black Eagles)가 호주 멜버른 남부 아발론 공항에서 열리는 '2023 호주 아발론 국제에어쇼' 참가를 위해 15일 강원도 원주기지에서 이륙하고 있다. ⓒ공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