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송치했던 상습도박·음란문언전시 혐의에 대해서도 보완수사 착수
  • ▲ 성남FC 불법후원금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경기 성남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 출석해 입장을 밝히기에 앞서 모여든 지지자들에게 조용히 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사진=공동취재단)
    ▲ 성남FC 불법후원금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경기 성남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 출석해 입장을 밝히기에 앞서 모여든 지지자들에게 조용히 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사진=공동취재단)
    경찰이 당초 무혐의 처분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장남 동호 씨의 불법 성매매 의혹사건 재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해 10월 불송치 결정을 내린 이 대표 장남 동호 씨의 성매매 혐의와 관련, 검찰의 재수사 요청을 받았다.

    당초 경찰은 지난해 10월 증거불충분으로 이 사건 불송치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에 수원지검 형사3부(부장 김성원)는 불송치 결정 이후 두 달 만인 지난해 12월29일 경찰에 재수사를 지시했다.

    이동호 씨 성매매 혐의, 경찰 불송치했다 재수사

    경찰은 또 당시 검찰에 송치한 상습도박,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문언 전시) 혐의 등과 관련해서도 검찰의 보완수사 요청에 따라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

    동호 씨는 2019년 1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는 도박 사이트에서 불법도박을 하고, 온라인상에 성희롱에 해당하는 내용의 댓글 등을 게시한 혐의도 받는다. 이 같은 의혹은 2021년 12월 언론 보도를 통해 처음 제기됐고, 가로세로연구소 측이 동호 씨를 대상으로 고발장을 제출하며 수사가 진행됐다.

    당시 수사 결과 경찰은 상습도박 혐의 등은 인정된다고 판단하고 검찰에 송치했다. 하지만 불법 성매매 혐의는 입증할 만한 증거가 없다고 보고 혐의 없음으로 결정 내렸다.

    이 사건과 관련, 수원지검 측은 본지에 "보완수사 요구나 재수사 요청을 한 것은 맞다"면서도 "어떤 범죄 사실이나 피해 사실에 대해 재수사 요청이나 보완수사 요구를 했는지는 확인해 드리기 어렵다. 그 이유는 아직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