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및 25개 자치구, 인파밀집예상지역 '안전관리 특별대책' 추진인파이동 시뮬레이션 및 CCTV 활용 '스마트 인파관리 기법' 시범적용
  • ▲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타종 행사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기로 한 올해 1월1일 새벽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시민들이 새해를 맞이하고 있다. ⓒ뉴시스
    ▲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타종 행사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기로 한 올해 1월1일 새벽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시민들이 새해를 맞이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시가 종각 타종행사, 성탄절, 해맞이 행사 등 연말연시 다중 인파밀집 예상 지역에 대한 위험요소를 사전점검하고 관리인력을 집중배치 하는 등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관리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특히 시는 '스마트 인파관리기법'을 시범 도입해, 보행량과 움직임 등을 예측하는 시뮬레이션을 시행하고 실시간으로 밀집도를 측정 및 관측함으로써 위험 상황 발생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22일 최진석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은 "자치구·소방·경찰 등 관계기관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한 연말연시를 보낼 수 있도록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시, 종각 타종행사·성탄절 등 인파밀집지역 점검

    우선 시는 연말연시 다중 인파가 밀집될 것으로 예상되는 강남, 홍대, 인사동·익선동, 명동, 이태원, 건대입구역 등 6개소에 대해 지난 20일부터 오는 23일까지 4일간 민·관 합동으로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이번 점검은 11월8일부터 12일2일까지 실시한 시·구 합동 조사를 통해 발견된 총 389건의 보행 위험요소에 대한 개선 여부를 확인하고, 사고 발생 가능성이 있는 위험 구간 등을 추가로 점검한다. 

    또 시는 연말연시 안전관리대책의 일환으로 '스마트 인파관리기법'을 시범 도입한다. 제야의 종 타종행사 및 홍대, 명동, 강남역 일대 등에서 실시하며, 내년에는 서울시 전역으로 확대·적용할 방침이다. 

    해당 기법은 보행량, 움직임 등을 예측하는 시뮬레이션을 시행해 시민이 집중될 장소를 예상할 수 있게 한다. 이후 단위면적당 인원수를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는 고성능 CCTV를 활용해 해당 장소를 관측하며 위험 상황 발생 시 상황실로 즉각 전파된다. 

    각 자치구 역시 주최자가 있는 행사뿐 아니라,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지역에 대한 안전관리대책 등도 수립하며 연말연시 안전 강화에 만전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종로구의 경우 제야의 종 타종행사, 서울빛초롱축제, 서울라이트광화 행사의 안전한 개최와 시민이 자발적으로 모이는 행사에 대한 안전관리 대책을 마련했다. 

    익선동과 대학로 등에서는 실시간 현장 모니터링을 위한 특별상황실을 운영하고, 인구 과밀이 우려되면 현장에 경고 방송을 시행하며 관계기관에 즉시 상황을 전파할 예정이다. 

    신년 해맞이 행사로 인왕산과 북악 팔각정을 찾는 시민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서도 안전요원 배치, 행사장 야광 테이프 설치, 제설 장비 등을 배치한다.

    25개 자치구, '주최자 없는 행사'도 안전관리대책 수립

    중구의 경우 내년 1월까지 명동 관광특구 및 남산 팔각정 해맞이 행사에 중점을 둔 안전관리 대책을 시행한다. 차량통제, 인파 분산, 동선 안내 등 질서유지에 나서며, 경찰·소방 등 유관기관과도 합동해 안전대응체계를 구축했다. 

    용산구는 이태원로, 용리단길 일대와 용산역, 용문시장 주변 등 인파밀집 예상 지역에 대해 특별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CCTV 통합관제센터 등을 활용해 밀집도 판단을 위한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광진구는 일출명소로 유명한 아차산 해맞이 축제와 젊은 층이 밀집할 것으로 예상되는 건대입구역 인근 등을 중점으로 대책을 수립했다. 

    1월1일 오전에 진행되는 해맞이 축제에서 어두운 등산길 사고를 막기 위해 야광 접근금지선을 설치하고 안전요원을 배치한다. 건대역 인근에서는 CCTV로 유동인구수를 측정해 대비한다. 

    강남구는 기존 CCTV 영상에 인공지능 영상분석 기능을 결합해, 주요 밀집지역의 위험도를 측정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CCTV 모니터링 인력을 36명으로 확대하며, 구청 종합상황실과 재난안전과 사무실에 모니터링 화면을 송출한다는 계획이다. 

    마포구는 홍대관광특구와 하늘공원 해맞이 행사를 중점으로 대책을 수립했다. 홍대관광특구에는 자율방범대 20명과 명예관광보안관 20명을 포함한 민·관이 안전캠페인을 진행하며, 해맞이 행사에는 현장에 소방차량과 보건소 임시의료반이 마련될 방침이다.

    앞서 서울시는 이달 초 안전총괄실 안전지원과와 안전총괄과 내에 각각 인파관리팀과 재난대응팀을 신설했다.

    인파관리팀은 주최자 없는 행사를 비롯해 시민들이 밀집하는 행사에 대한 안전대책을 수립하고 관리하며, 안전대응팀은 재난 발생시 초동 대응을 맡는다. 보신각 타종행사 등 연말연시 각종 행사부터 안전관리 대비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