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운행 선포식' 개최… 25일부터 본격 운행 시작시민 무료 탑승 및 안전 기능 설계… 청계광장~세운상가 순환, 20분 간격오세훈 "청계천 시범운행 성공 시 서울 전역 가능… 과감한 도전에 감사해"
  • ▲ 24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운행 선포식'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관계자들이 전기 자율주행 전용버스(셔틀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뉴시스
    ▲ 24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운행 선포식'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관계자들이 전기 자율주행 전용버스(셔틀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시가 미래지향적 디자인과 첨단 기술을 탑재한 '전기 자율주행 전용버스'를 본격적으로 운행한다. 시민이면 누구나 오는 25일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를 무료로 탑승할 수 있다.

    서울시는 24일 오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운행 선포식'을 열고 자율주행버스의 본격적인 운행을 알렸다. 

    자율주행버스, 시민 무료 탑승… 20분 간격 운행

    청계천 자율주행버스는 시민들이 도심 속에서 자율주행을 더 가까이 느낄 수 있도록 미래지향적 디자인과 기술을 탑재했다는 것이 주된 특징이다. 

    천정에는 대형 전면 유리창을 설치해 이용객들이 시원하게 청계천을 조망할 수 있도록 했으며, 차량 내부에 좌석별 USB 포트와 미니 모니터, 대형화면 등을 설치해 영상 시청 역시 가능하도록 했다. 안전한 탑승을 위해 안전벨트 자동인식, 승개 끼임 자동방지 등 안전 기능도 함께 설계됐다. 

    청계천 자율주행버스는 25일 2대를 시작으로, 오는 12월12일부터는 1대를 추가해 총 3대를 운행할 예정이다. 

    탑승 정류소는 △청계광장 남측(흥인지문 방향) △세운상가 앞(청계광장 방향) 등 2개소며, 청계광장과 세운상가를 순환운행한다.

    운행시간은 △평일 09:30~16:00(점심시간 12:00~13:30 미운행) △토요일 09:30~13:30(점심시간 운행) △공휴일 미운행, 운행 간격은 20분이다. 

    오세훈 "자율주행 신기원 또 한 번 쓸 수 있어 설레"

    이날 선포식에 참석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환영사에서 "자율주행의 신기원을 다시 한번 쓸 수 있는 자율주행버스가 드디어 운행에 들어간다"며 "이 자리에 오면서 또다시 가슴이 설렜다"고 밝혔다. 

    이어 오 시장은 "보행자, 자전거, 상업용 오토바이 등이 혼재된 청계천 주변의 도로 상황이 자율주행을 시험하기에는 쉽지 않은 환경"이라면서도 "역설적으로 이곳에서 시범주행이 성공한다면 서울 시내 어디에서도 성공할 확률이 매우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그러면서 자율주행버스와 같은 실험적 사업에 공무원들이 도전한 것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공무원들은 속된 표현으로 '안전빵'으로 하고 싶어하는 본능적인 업무감각이 있을 텐데, 저희들이 이렇게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도와 주셔서 뜻깊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교통이 매우 복잡한 청계천에서 최초로 시도하는 자율주행버스 운행인 만큼 안전에 중점을 두면서 차근차근 기술을 고도화하겠다"고 의지를 표명했다. 

    백 실장은 "앞으로 자율주행버스가 청계천의 명물로 자리 잡아 지역 상권 활성화뿐만 아니라, 보다 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찾아와 보고 즐기면서 체험하는 미래 교통의 중심지로 거듭나기를 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