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7일이 정진상 최장 구속 만료일… 구속적부심 검토 중유동규 이어 남욱도 21일 자정 풀려나… 김만배도 곧 예정
  • ▲ 정진상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이 지난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강민석 기자
    ▲ 정진상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이 지난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강민석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구속 후 첫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남은 2주 동안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등과 정 실장, 그리고 이 대표의 연관성을 집중추궁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20일 정 실장을 약 4시간가량 조사했다. 정 실장 측 변호인은 조사에 앞서 구속적부심 청구 관련 질문에 "아직 결정하지 않았지만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고 충분히 판단해서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구속적부심은 구속된 피의자가 구속이 합당한지 법원에 다시 판단을 구하는 절차다.

    변호인은 이어 "유동규 씨와 대질신문을 한다면 거절하지 않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지난 17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은 '정진상 씨와의 대질심문'을 묻는 질문에 "얼마든지 하죠"라고 답했다.

    향후 檢 최대 수사 과제는 이재명 대표의 '법적 책임' 확인

    검찰로서는 법정 최장 구속기간인 20일 동안 대장동 민간사업자들과 성남시 간 유착관계와 함께, 이 대표의 법적 책임을 확인하는 일이 과제가 될 전망이다. 기소 마감일인 12월7일 23시59분까지는 정 실장에게 씌운 혐의와 관련해 충분히 납득할 만한 증거들을 확보해야 함은 물론, '정치적 공동체'인 이 대표와 연결고리도 확인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구속기소됐고, 사실상 정 실장도 구속돼 기소가 예정된 만큼 이제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남은 수사 대상은 이 대표뿐이라는 것이 법조계의 시각이다. 

    오래전부터 검찰은 대장동 사업자들과 이 대표 등이 오랫동안 '특별한' 관계를 유지했다고 의심해왔다.

    검찰은 남은 기간 관련자 진술 외에 유 전 본부장과 김 부원장, 정 실장, 이 대표 사이에 의사연락을 주고 받은 흔적이나 대장동 개발사업자들의 장부, 자금 용처 등을 확보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0시를 기점으로 석방된 남욱 변호사의 발언 등도 향후 수사의 또다른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유 전 본부장과 남 변호사의 태도 변화가 대장동 수사에 윤활유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이들의 진술이 향후 수사기관의 방향성을 직접적으로 가리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