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재단, 연극·무용·전통·음악 4개 분야 선정…오는 18일부터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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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재단이 공연예술가 30명의 정체성을 녹여낸 대체불가토큰(NFT)을 공개했다.이창기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16일 대학로극장 쿼드에서 열린 '서울예술인 NFT' 제작 발표회에서 "순수 기초예술인들의 NFT에 대한 진입 자체가 어려운데, 첫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단순히 판매량을 떠나 공연예술인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미래예술에 대한 도전과 영감을 충분히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서울문화재단은 시각예술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NFT 시장 진입이 어려운 연극·무용·전통·음악 등 공연예술을 중심으로 NFT 제작과 유통을 지원하며, 향후 대상 장르와 사업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에 제작된 30점은 예술가 각자가 콘셉트를 기획하고, 이를 영상·모션그래픽·애니메이션·사운드 등 다양한 형태로 담아냈다.이창기 대표이사는 "미래 예술환경 변화에 맞춰 서울문화재단이 준비한 새로운 예술지원 모델을 통해 발행된 NFT 작품에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며 "올해만 그치지 않고 내년에도 NFT 사업을 지속해 또 다른 좋은 예술가들에게 기회를 줄 것"이라고 전했다.사업은 1억5000원만원(1인당 5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됐으며, 판매가 완료될 경우 4억5000만원의 수익이 발생한다. 이 중 수수료 20%를 제외한 모든 수익이 예술가에게 돌아간다. 작품은 재단과 제휴를 맺은 NFT플랫폼 메타갤럭시아를 통해 각 50개(30만원) 한정 발행되며, 오는 18일부터 매주 화·금요일 4개씩 유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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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은 △연극 분야 극단 산울림(임영웅)·김남언·김명곤·남명렬·박정자·윤상화·이혜연 △무용 분야 고블린파티(지경민)·김용걸·김재덕·김지영·블랙토무용단(이루다)·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장경민)·툇마루무용단(이동하)·차진엽 △전통 분야 민은경·박경소·박다울·방지원·사단법인 공명(서형원)·유홍·이광수·하윤주 △음악 분야 강순미·김동현·김상진·박종훈·서선영·연광철·이범주 등 30명(팀)이 선정됐다.배우 박정자는 "NFT에 대해 많이 설명해주셨지만 아직도 잘 모르겠다"고 웃으며 "오랫동안 저를 찍어온 사진작가와 함께 작품 '화녀' 만들었다. 무대 위에서 불 같은 저의 이미지를 구현했다. 아날로그 연극배우로 살면서 NFT가 너무 낯설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알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어 현대무용가 차진엽은 "공연예술은 현장에서 휘발되고 기록으로 남기기 어려운 장르인데 NFT를 통해 디지털 작품으로 영구적으로 남길 수 있어서 뜻 깊게 생각한다"며 참여 소감을 덧붙였다.NFT 구매는 암호화폐와 함께 원화결제도 가능하다. 사업과 예술인 NFT 작품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서울예술인 NFT 플랫폼(www.sfac.or.kr/nft)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