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재단, 연극·무용·전통·음악 4개 분야 선정…오는 18일부터 발행
  • ▲ '2022서울예술인 NFT' 사업에 선정된 예술인들이 16일 서울 대학로 극장 쿼드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자신의 NFT 작품이 담긴 사진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서울문화재단
    ▲ '2022서울예술인 NFT' 사업에 선정된 예술인들이 16일 서울 대학로 극장 쿼드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자신의 NFT 작품이 담긴 사진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서울문화재단
    서울문화재단이 공연예술가 30명의 정체성을 녹여낸 대체불가토큰(NFT)을 공개했다.

    이창기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16일 대학로극장 쿼드에서 열린 '서울예술인 NFT' 제작 발표회에서 "순수 기초예술인들의 NFT에 대한 진입 자체가 어려운데, 첫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단순히 판매량을 떠나 공연예술인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미래예술에 대한 도전과 영감을 충분히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문화재단은 시각예술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NFT 시장 진입이 어려운 연극·무용·전통·음악 등 공연예술을 중심으로 NFT 제작과 유통을 지원하며, 향후 대상 장르와 사업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에 제작된 30점은 예술가 각자가 콘셉트를 기획하고, 이를 영상·모션그래픽·애니메이션·사운드 등 다양한 형태로 담아냈다.

    이창기 대표이사는 "미래 예술환경 변화에 맞춰 서울문화재단이 준비한 새로운 예술지원 모델을 통해 발행된 NFT 작품에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며 "올해만 그치지 않고 내년에도 NFT 사업을 지속해 또 다른 좋은 예술가들에게 기회를 줄 것"이라고 전했다.

    사업은 1억5000원만원(1인당 5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됐으며, 판매가 완료될 경우 4억5000만원의 수익이 발생한다. 이 중 수수료 20%를 제외한 모든 수익이 예술가에게 돌아간다. 작품은 재단과 제휴를 맺은 NFT플랫폼 메타갤럭시아를 통해 각 50개(30만원) 한정 발행되며, 오는 18일부터 매주 화·금요일 4개씩 유통된다.
  • ▲ NFT 작품 '화녀(火女)'는 사진작가 김용호가 60여 년의 연기 인생을 불꽃과 같은 열정으로 살아온 배우 박정자의 본질을 타오르는 불의 이미지로 표현했다.ⓒ서울문화재단
    ▲ NFT 작품 '화녀(火女)'는 사진작가 김용호가 60여 년의 연기 인생을 불꽃과 같은 열정으로 살아온 배우 박정자의 본질을 타오르는 불의 이미지로 표현했다.ⓒ서울문화재단
    대상은 △연극 분야 극단 산울림(임영웅)·김남언·김명곤·남명렬·박정자·윤상화·이혜연 △무용 분야 고블린파티(지경민)·김용걸·김재덕·김지영·블랙토무용단(이루다)·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장경민)·툇마루무용단(이동하)·차진엽 △전통 분야 민은경·박경소·박다울·방지원·사단법인 공명(서형원)·유홍·이광수·하윤주 △음악 분야 강순미·김동현·김상진·박종훈·서선영·연광철·이범주 등 30명(팀)이 선정됐다.

    배우 박정자는 "NFT에 대해 많이 설명해주셨지만 아직도 잘 모르겠다"고 웃으며 "오랫동안 저를 찍어온 사진작가와 함께 작품 '화녀' 만들었다. 무대 위에서 불 같은 저의 이미지를 구현했다. 아날로그 연극배우로 살면서 NFT가 너무 낯설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알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무용가 차진엽은 "공연예술은 현장에서 휘발되고 기록으로 남기기 어려운 장르인데 NFT를 통해 디지털 작품으로 영구적으로 남길 수 있어서 뜻 깊게 생각한다"며 참여 소감을 덧붙였다.

    NFT 구매는 암호화폐와 함께 원화결제도 가능하다. 사업과 예술인 NFT 작품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서울예술인 NFT 플랫폼(www.sfac.or.kr/nft)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