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 전화 오디오 파일 7개 액세스 제한 요청""평가 진행하기에 충분한 정보 없어"… 구글, 거부 김기현 "이재명, 본인이 생각해도 부끄러웠나 보다"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종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종현 기자
    구글이 지난 대선 기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형수 욕설' 녹취록에 대한 온라인상 접근을 막아달라는 요청을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글은 14일 공개한 2022년 상반기 '투명성 보고서' 중 '정부의 콘텐츠 삭제 요청' 자료에서 "구글은 대통령 후보를 대신하여 구글 드라이브에서 후보와 가족 구성원 간의 비공개 전화 대화가 포함된 오디오 파일 7개에 대한 액세스를 제한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구글은 이 같은 요청에 "평가를 진행하기에 충분한 정보가 없어 문제의 특정 URL에 법원 명령이 어떻게 적용되는지 정보를 제공해 달라는 응답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이는 사실상 '형수욕설 녹취록' 삭제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구글은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정부로부터 콘텐츠 삭제 요청을 받았던 것 중 '공익에 기여할 수 있는 요청'이라며 해당 사례를 소개했다. 누가 이런 요청을 했는지 공개되지 않았지만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이날 뉴데일리에 "보고서에는 대통령 후보 측으로 나와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이 자료에서 명시한 '대통령 후보'는 지난 대선 정국에서 '형수 욕설' 녹취록 공개로 논란을 일으킨 이 대표로 추측된다.

    장영하 변호사는 지난 1월19일 페이스북에 "이재명 추가공개 녹음파일"이라며 이 대표와 형수 박인복씨 간의 통화 녹음이 담긴 구글 드라이브 URL 7개를 공개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이 대표는 "국민들에게 이런 물의를 일으킨 점을 다시 한 번 사과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은 구글이 이 대표의 녹취록 삭제 요청을 거부한 것과 관련 "이 대표 본인이 생각해도 낯부끄럽고 민망했었나 보다"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대표의 29금 욕설 내용은 그의 비뚤어진 반(反)사회적 인성을 증명하는 것이었다. 아마도 이 대표가 대통령에 당선되었다면 대한민국 대통령실이 온갖 욕설이 난무하는 '욕통령실'로 되고도 남았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김 의원은 "부패와 비리 혐의로 겹겹이 둘러싸인 이 대표의 실체가 조만간 벗겨질 것"이라며 "민주당도 동반 자살할 생각이 아니시라면 이제는 정신 차리시기 바란다. 어쩌시려고 자살폭탄을 껴안고 계신 건가"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