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아세안+3 정상회의서 한중일 사이 조정국 역할 강조기시다·리커창도 참석…아세안과 경제·인프라 협력 강화
  • ▲ 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프놈펜 한 호텔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왼쪽부터 기시다 일본 총리, 윤석열 대통령, 리커창 중국 총리. ⓒ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프놈펜 한 호텔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왼쪽부터 기시다 일본 총리, 윤석열 대통령, 리커창 중국 총리. ⓒ뉴시스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한·중·일의 조정국 역할을 수행해나가겠다고 밝혔다. 3국간 협력 매커니즘이 조속히 활성화돼야 한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12일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호텔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아세안+3 정상회의는 아세안 국가들과 한·중·일이 만나 역내 문제를 논의하는 협력체로 1997년 당시 금융위기 공동대응을 목적으로 출범했다. 이번 회의에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리커창 중국 총리가 참석했다.  

    그는 모두발언에서 "국제사회는 지금 여러 도전에 직면해 있다. 세계 곳곳에서 전쟁과 인권유린이 멈추지 않고, 기후 변화가 초래하는 식량안보와 에너지 안보의 위기는 전쟁의 장기화로 인해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저는 이러한 복합의 위기를 우리들의 연대와 협력으로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아세안과 한중일간 협력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큰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은 올해 한·중·일 정상회의 의장국이자 아세안+3에서 한중일을 대표하는 조정국으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며 "한·중·일 정상회의를 포함한 3국 협력 매커니즘도 조속히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아세안과 한중일 간 협력을 확대를 위해 경제 공조 강화를 제안하기도 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올해 발효된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egional Comprehensive Economic Partnership, RCEP)'의 개방 수준을 제고하고, RCEP 회원국 간 공급망 안정화와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와 기후변화 대응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제기술 협력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중국과 일본도 아세안과 경제·인프라 분야에서 협력해나가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는 "아세안이 경제 펜더믹으로부터 조기 회복할 수 있도록 일본은 아세안을 포괄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내년부터 새로운 계획에 근거해 디지털 경제나 강건한 농업 등 새로운 분야를 포함한 대처를 착실하게 진행시키고 싶다"고 했다.

    리커창 총리도 "아세안+3 협력은 단지 각국의 사회·경제적 발전에 기여하는 것 뿐 아니라 세계 경제 회복에도 기여할 수 있다"면서 "저희는 계속해서 역내의 평화와 안정을 견인해나가야 한다. 지역의 발전뿐 아니라 전세계 평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