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태원 사고 특위' 가동… 위원장에 경찰 출신 이만희9일 용산서 방문 예정…이만희 "국가 안전체계 수립에 최선"
  • ▲ 이만희 국민의힘 이태원 사고조사 및 안전대책 특위 위원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태원 사고조사 및 안전대책 특별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 이만희 국민의힘 이태원 사고조사 및 안전대책 특위 위원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태원 사고조사 및 안전대책 특별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이 7일 '이태원 사고조사 및 안전대책 특별위원회'를 공식적으로 출범시켜 첫 회의를 개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철저히 진상 규명할 것을 강조하자, 집권 여당으로서 이를 적극 뒷받침하려는 것이다.

    특위 위원장은 경찰 출신인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이, 부위원장은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이 맡는다. 또 박성민·최연숙·조은희·서범수·정희용 의원과 김병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 제진주 전 중앙소방학교장, 신의진 전 의원 등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국민의힘 "안전에 대한 인식 전환부터 시작해야"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이태원 사고 특위' 1차 회의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하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국가의 책무다. 그 범위는 그야말로 무한"이라며 "무한 책임이 말로만 그쳐서는 안 되겠다. 특위 위원들은 무한 책임감을 갖고 활동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 위원장은 "민주당은 이번 사고를 정쟁으로 이용하려고 하지만 국민 생명과 안전은 정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국민 안전을 정부 업무 최우선 순위에 올려놓는 안전에 대한 인식 전환부터 시작해서 재난관리체계에 대한 총체적 점검까지 들여다봐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하나부터 열까지 샅샅이 들춰보고 잘못된 것은 찾아내고 국민 안전을 위해 더 나은 방안을 강구해 내야 한다"며 "안이했던 안전의식, 소홀했던 예방조치, 느슨했던 현장대처 모두가 이번 특위의 논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도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애도는 사고의 진상을 분명하게 밝혀 책임질 사람이 있다면 책임을 지게 하는 동시에,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법적, 제도적 대안을 완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위 위원장인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은 "자지단체와 경찰이 보여줬던 안이한 사전대책과 미숙하기 짝이 없던 사고 당일의 현장 대응 역량, 그리고 공개된 경찰 보고 체계 등은 국민적 불안감을 증폭시키기에 충분했다"며 "수사가 시작되면서 드러난 지자체 및 경찰 지휘부의 안이한 대처와 기강해이는 국민적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집권 여당의 국민의힘 이태원 사고 특위는 철저한 진상 규명과 함께 인파 사고를 막기 위한 안전 관리 시스템에 대한 제도적 점검 실시, 유사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국가 안전체계 수립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와 같은 비극적 사고를 정치적으로 악용해 희생자 유가족 및 부상자 분들에게 더욱 크나큰 아픔을 강요하는 집단에 대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깃임을 명백히 밝힌다"고 다짐했다.

    오는 9일 용산서·이태원 현장 방문키로… 소위 구성도 완료

    이날 회의를 통해 특위는 진상조사·안전대책·국민안심 소위원회 등 총 3개의 소위원회를 구성했다. 진상조사 소위원회에는 박형수·박성민·서범수 의원이, 안전대책 소위원회에는 조은희·정희용 의원과 제진주 전 중앙소방학교장, 국민안심 소위원회에는 최연숙 의원과 신의진 전 의원, 김병민 비대위원으로 구성됐다.

    또 특위는 오는 9일 오후 2시에 용산경찰서, 같은 날 오후 4시에는 이태원 참사 현장과 녹사평 합동분향소를 방문할 계획이다. 

    이만희 의원은 특위 첫 회의 후 용산경찰서 방문과 관련해 "이번 사고를 되돌아보면 현장에서 있었던 용산서, 용산구청 등 역할과 시스템 작동이 미흡했다는 게 드러나고 있다"며 "용산경찰서를 방문해서 당시의 많은 국민적 공분을 일으킬 지휘 파트, 예를 들어 전 서장에 대한 얘기를 듣고 확인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특위의 두 번째 회의는 오는 11일 열릴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는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정부 부처의 보고도 이뤄진다.

    이 의원은 "사고 원인을 철저하게 규명하고 희생자, 유족, 부상자의 지원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에 주력하겠다"며 "사고 현장 최전선에서 애쓰는 의료인과 경찰관, 소방관, 현장 대원에 대한 지원대책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위 위원은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법적, 제도적 대책 마련과 국가안전 시스템의 근본적인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