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애도기간 끝난 뒤에도 유가족과 부상자들 원스톱 지원"트라우마 심리치료에도 만전… 국민 대상으로도 서비스 확대7일 국가안전시스템점검회의… 중대본 브리핑, 국무조정실로 격상
  • ▲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에서 헌화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에서 헌화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유가족과 부상자들을 도울 '통합지원센터' 설치를 주문했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3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이 같은 윤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전했다.

    이 부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합동분향소 조문을 마친 뒤 참모들에게 "국가애도기간이 끝난 뒤에도 유가족과 부상자를 도울 수 있는 '통합지원센터'를 만들라"고 지시했다.

    국무총리실 내에 관계부처 합동으로 구성될 '이태원 사고 원스톱 통합지원센터'는 사망자 장례와 부상자 치료, 구호금 지급, 심리치료 등 필요한 모든 조치가 '원스톱'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특히 "'국가트라우마센터'를 중심으로 사고 트라우마 극복과 심리치료에 만전을 기하라"고도 주문했다. 트라우마 지원 서비스는 이태원 사고 유가족·부상자·목격자·현장대응인력 등을 대상으로 한 치료는 물론, 심리적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국민으로도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리 사회 전반에 안전 저해요소를 하나 하나 제대로 짚어 확실하게 고쳐나가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세우는 대전환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윤 대통령은 지난 1일 국무회의에서 지시한 '국가안전시스템점검회의'를 오는 7일 오전에 계최할 예정이다.

    이번 이태원 사고와 관련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을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가 아닌 국무조정실에서 맡은 것을 두고 이상민 행안부장관 '경질설'이 나오는 것을 두고는 "중대본부장이 국무총리로 격상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같이 전하며 "대통령이 지시한 통합지원센터도 행안부뿐만 아니라 보건복지부 등 다양한 부처 합동으로 만들어야 하고, 이를 총괄지휘할 곳이 총리실"이라고 말했다. "그 안에 국무조정실이 있고 그런 의미에서 국무조정실장이 애도기간 끝난 후 관련 국민 심리 스트레스 등 국민들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등 조치를 해나갈 것"이라는 것이다.

    또 윤 대통령이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 조문 시 이상민 장관의 동행을 지시했다는 보도와 관련, 정치적 의미 여부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이 관계자는 "행안부는 재난안전사고의 주무부처"라며 "그 이상, 이하의 의미도 없다"고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다른 해석을 할 이유가 없다는 말씀을 분명히 드린다"고 강조했다.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경찰의 자체 감찰조사에 '셀프 수사'라는 비판여론이 이는 것과 관련해서는 "국민적 의혹이 남는다면 다른 방안을 고민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여권에서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박탈) 법안 개정이 우선이라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을 두고는 "검수완박으로 검·경수사권 조정 이후 경찰이 독자적으로 수사하는 가장 큰 재난사고라는 보도도 봤다"면서 "그런 만큼 경찰 스스로  자기 치부를 드러낼 정도로 각별한 각오로 이 사안을 엄중하게 보고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고와 관련해 윤 대통령이 오는 6일 다시 한번 견해를 표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달 30일 대국민 담화 발표에 이어 일주일 만이다.

    '친윤'으로 꼽히는 장예찬 청년재단이사장은 이날 오후 KBS 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에서 "국가애도기간이 끝나고 나서 대통령도 그렇고, 정부의 고위당국자들도 이 사고에 대해 유족분들이나 국민들에게 입장을 한 번 더 정리해서 내실 것"이라며 "아마 11월6일이 되지 않을까 추측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추가 입장 여부에 대해서는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보고 정리되는 대로 말씀 드리겠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