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통일당 "희생자 애도하고 유가족분들 슬픔 함께하겠다"5일 예정된 촛불집회에… "추모 명목 정치 집회 우려스러워"
  • ▲ '자유통일 주사파 척결 국민대회'가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대로에서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 주최로 열리고 있다. ⓒ이종현 기자
    ▲ '자유통일 주사파 척결 국민대회'가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대로에서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 주최로 열리고 있다. ⓒ이종현 기자
    매주 토요일 광화문 일대에서 '주사파 척결 국민대회'를 이어갔던 자유통일당이 이태원 핼러윈 참사로 인해 집회를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자유통일당은 이태원 참사 당일인 지난달 29일에도 오후 3시부터 광화문 일대에서 대규모 정치 집회를 벌였다. 

    이날 자유통일당을 제외하고도 양대 노총 집회, 4·15 부정선거 규탄대회, 박근혜 대통령 탄핵 무효 집회 등 16개 집회에 6만 명이 운집했다. 당시 현장에 투입된 경찰 인력은 4000명이 동원됐다.

    자유통일당은 2일 성명을 내고 오는 5일까지 국가 애도기간으로 정한 정부의 뜻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이들은 "참사로 희생된 분들을 애도하고 그 유가족분들의 슬픔을 함께 하는 의미로, 매주 진행하던 토요일 광화문 집회를 이번주에는 진행하지 않게 되었음을 알려드린다"며 "이번 참사에 대한 정부의 사태 수습 및 향후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마련에 최대한 협조하고 대한민국 정당으로서의 역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통일당은 그러면서 오는 5일 집회가 예정된 단체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이들은 "이러한 국가적인 재난에도 불구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한다는 명목으로 이번 토요일 오후 특정 단체의 정치적 목적의 촛불집회가 계획되어 있어, 자유통일당은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 슬픔을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희생자와 유가족들에 대한 심각한 2차 가해"라며 "그들의 아픔을 계속 되살려내어 일상회복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가해행위임이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국가적 재난이 있을 때마다 이를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는 특정 정치세력의 행태에 대해 규탄하는 바"라고 지적했다.

    자유통일당은 아울러 "이번 참사로 인해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가족분들과 부상자분들에게 다시 한 번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분들의 몸과 마음이 속히 치유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