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양숙 여사 예방 이후 단독 공개 행사 4개월 만에 참석 尹 취임 이후 비공개 봉사활동 이어오며 조용한 내조해와대통령실 "사회 소외계층 직접 찾아 어려움 듣고 봉사할 것"
  •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2 대한적십자사 바자행사에 참석해 옷을 들어보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2 대한적십자사 바자행사에 참석해 옷을 들어보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가 대한적십자사 바자행사에 참석하며 4개월 만에 단독 공개 행보에 나섰다. 김 여사의 단독 공개일정은 지난 6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 예방 이후 처음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 여사는 18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 3층에서 열린 2022 대한적십자사 바자행사에 참석했다. 

    적십자사는 명예총재인 대통령의 부인을 매년 적십자사 바자행사와 사랑의 선물 제작 등 행사에 초대하고 있다. 

    김 여사는 59개 부스를 일일이 둘러보며 바자행사에 참석한 봉사자들을 격려했다. 기증물품 및 재활용품 부스와 주한 외교사절단 부인들이 운영하는 부스에서 넥타이와 코트, 니트 그리고 공예품과 고추장, 새우젓 등을 구매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지난 117년간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을 위한 인도주의 사업을 선도해오신 대한적십자사와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고 계신 여성봉사특별자문위원회 위원과 수요봉사회원들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적십자 바자행사는 대한적십자사 여성봉사특별자문위원회, 정부부처 국무위원부인, 차관부인, 금융기관장 및 공공기관장 부인, 외교사절 부인들로 구성된 수요봉사회와 기업들의 참여로 1984년부터 운영돼온 국내 대표 자선기금 마련 행사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 취임 이후 단독 공개 일정을 자제해왔다. 지난 8월31일에는 비공개 일정으로 폭우 수해 현장을 찾아 봉사를 했다. 

    지난 12일 김 여사는 '정인이 사건' 2주기를 앞두고 양평 안데르센 메모리얼 파크에 있는 묘역을 찾아 꽃다발을 놓고 참배한 후 주변 쓰레기를 주우며 고인의 넋을 기리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김 여사가 공개와 비공개를 가리지 않고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을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18일 통화에서 "의미있고 손길이 필요한 곳을 찾아 부족한 점을 살필 것"이라며 "사회 소외계층을 직접 찾아 어려움을 듣고 돕는 봉사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