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 "김정은, 지난달 25일~9일까지 보름간 훈련 지도"김정은 "우리의 핵전투무력이 전쟁억제력의 중대한 사명을 지녀"한미 동시 비판…"미국과 남조선, 무책임한 정세격화행동"
  • ▲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제공한 사진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9월8일 평양에서 북한 정권수립 74주년(9·9절)을 맞아 열린 경축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제공한 사진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9월8일 평양에서 북한 정권수립 74주년(9·9절)을 맞아 열린 경축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북한 김정은이 15일간 조선인민군 전술핵운영부대의 군사훈련을 직접 지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은은 "적들과 대화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며 핵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10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지난달 25일에서 지난 9일까지 보름간 북한군 전술핵운용부대와 장거리포병부대, 공군비행대의 훈련을 지도했다. 

    김정은은 "우리의 핵전투무력이 전쟁억제력의 중대한 사명을 지닌데 맞게 임의의 시각, 불의의 정황 하에서도 신속 정확한 작전반응능력과 핵정황대응태세를 고도로 견지하고 있다"며 "이번에 진행한 실전훈련들을 통해 임의의 전술핵운용부대들에도 전쟁억제와 전쟁주도권쟁취의 막중한 군사적 임무를 부과할 수 있다는 확신을 더욱 확고히 가지게 되었다"고 했다. 

    이어 "지금 이 시각도 적들의 분주한 군사적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며 "미국과 남조선정권의 이러한 지속적이고 의도적이며 무책임한 정세격화행동은 부득불 우리의 더 큰 반응을 유발시키게 될 뿐"이라며 우리 정부를 비판했다.

    대화의 필요성도 평가 절하했다. 그는 "적들이 군사적 위협을 가해오는 속에서도 여전히 계속 대화와 협상을 운운하고 있지만 우리는 적들과 대화할 내용도 없고 또 그럴 필요성도 느끼지 않는다"며 "우선 우리는 더 강력하고 단호한 의지와 행동으로써 방대한 무력을 때 없이 끌어들여 지역의 정세를 격화시키는 적들에게 더욱 명백한 신호를 보내야 한다"고 했다.

    김정은의 이같은 발언은 향후 7차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영상에는 지난달 25일에는 전술핵탄두탑재를 모의한 탄도 미사일발사훈련과 미니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저수지 수중에서 발사한 장면 등이 담겼다. 

    북한은 김정은이 훈련을 지도한 15일 동안 단거리와 중거리탄도미사일을 7번이나 발사했다. 조선중앙통신도 이같은 사실을 일일이 언급했다.

    조선중앙통신은 "7차례에 걸쳐 진행된 전술핵운용부대들의 발사훈련을 통하여 목적하는 시간에,목적하는 장소에서, 목적하는 대상들을 목적하는만큼 타격소멸할수 있게 완전한 준비태세에 있는 우리 국가 핵전투무력의 현실성과 전투적효과성, 실전능력이 남김없이 발휘되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