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정부 당시 교육과학기술부장관으로 2년6개월 지내내달 4일 시작되는 교육부 국정감사는 '장관 없는 국감' 될 전망
  • ▲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현 교육부) 장관. ⓒ강민석 기자
    ▲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현 교육부) 장관. ⓒ강민석 기자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후보자로 이주호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가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수는 이명박정부에서 교육과학기술부(현 교육부)장관을 2년6개월 넘게 지낸 바 있다.

    28일 정계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이 교수를 교육부장관후보자로 적극 검토 중이다. 이르면 이번주 내로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 

    최종 임명될 경우 10여 년 만에 같은 자리 올라

    이 교수는 1961년생으로 대구 출신이다. 서울대 국제경제학과와 동 대학원, 미국 코넬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개발연구원에서 연구위원과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를 거쳐 2004년 17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이어 대통령실 교육과학문화수석비서관, 교육과학기술부 제1차관, 교육과학기술부장관을 역임했다. 당시 자율형사립고·마이스터고 등을 신설하는 '고교 다양화 300'을 비롯한 교육개혁을 주도했다. 

    이 교수는 이후 KDI 교수로 재직해왔다. 지난 지방선거 때는 서울시교육감선거에 출사표를 던졌으나 완주하지는 않았다. 

    현재 아시아교육협회장을 맡고 있는 이 교수는 교육정책 경험이 풍부한 점, 윤 대통령이 강조해온 '교육개혁'과 부처 안정화를 이끌 적임자라는 점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이 교수가 최종 임명될 경우 교육부장관을 지낸 지 10여 년 만에 다시 같은 자리에 오르게 된다. 다만 다음달 4일 시작되는 교육부 국정감사는 '장관 없는 국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대통령으로부터 임명동의안을 제출받은 날부터 20일 안에 청문회를 마치고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송부해야 한다.

    앞서 윤석열정부 초대 교육부장관으로 발탁된 박순애 전 부총리는 '만5세 입학 논란' 등으로 임명 35일 만에 자진사퇴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교육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인사 추천과 검증을 진행해왔으나, 대부분 고사하거나 부적격 사유가 발견되면서 지명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