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선 후퇴' 선언한 장제원… "지역구 구석구석 잘 챙길 것"권성동, 선수별 간담회서 거취 언급… 당 혼란 수습되면 사퇴
  • ▲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이종현 기자(사진=공동취재단)
    ▲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이종현 기자(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의 당 내부 혼란과 관련해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에게 책임론이 제기되자 2선 후퇴를 선언한 '원조' 윤핵관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지역구 관리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장제원의원실 관계자는 7일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장 의원이 최근 지역구 관리에 열중하는 것 같다'는 지적에 "그렇다"며 "(지금은) 태풍 때문에 현장을 지키고 있다"고 답했다.

    장 의원은 6일 밤 페이스북에 "다행스럽게도 우리 사상구는 이번 태풍에 큰 피해가 없었다"며 "빠른 복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상임위 차원에서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 드리며 위로를 드린다"고 썼다.

    그러면서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도 따뜻하게 맞아 주신 상인 여러분과 지역주민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힌 장 의원은 "내일과 모레도 지역을 돌며 상황을 점검하면서 추석 인사를 드릴 예정입니다. 구석구석 잘 챙기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장 의원은 이 글과 함께 자신의 지역구를 돌며 시민들과 인사하는 사진을 게시하며 지역구를 잘 챙기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장 의원은 지난달 31일 페이스북에 "최근 당의 혼란상에 대해 여당 중진의원으로서, 인수위 시절 당선인비서실장을 지낸 사람으로서 무한책임을 느낀다"며 "저는 이제 지역구 의원으로서의 책무와 상임위 활동에만 전념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어 "계파활동으로 비춰질 수 있는 모임이나 활동 또한 일절 하지 않겠다"고 밝힌 장 의원은 "앞으로도 윤석열정부에서 어떠한 임명직 공직을 맡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집권 여당의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등 당의 혼란과 관련해 윤핵관들에게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당 안팎에서 높아지자 사실상 '백의종군'을 선언한 것이다.

    이후 장 의원은 지난 4일부터 연일 SNS 게시물을 통해 지역구 활동에 전념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지도부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지도부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장 의원과 함께 핵심 윤핵관으로 불리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새 비대위가 출범한 뒤 사퇴를 선언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권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 인선을 위해 6일 개최한 릴레이 선수별 간담회에서도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초선의원 간담회에 참여한 한 의원은 7일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권 원내대표가 '(이 사태가) 끝나면 자유로워지겠다'고 말했다"며 사퇴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재선인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 전화 인터뷰에서 "권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자리는 내려놓을 것으로 알고 있다"며 "비대위가 잘 정착돼서 가는 것을 보고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 원내대표도 지난달 29일 "저는 단 한 번도 자리에 연연한 적이 없다"며 "저의 거취는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된 이후 제 스스로 결정하겠다"고 새 비대위가 출범한 뒤 2선 후퇴를 예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