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정부 회전문 인사 비판… "이재명정부서 임명직 맡지 않겠다" 주장이재명 측근 '7인회' 김병욱·김남국… 정책위 부의장·미래사무부총장에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종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종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책위원회 부의장에 김병욱 의원, 미래사무부총장에 김남국 의원을 임명했다. 두 사람 모두 이 대표의 측근 그룹인 '7인회' 소속으로, 친명(친이재명)계 중심 인사가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5일 당 최고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이 같은 당직 인사 결과를 밝힌 뒤 지명직 최고위원에는 박구용 전남대 철학과 교수, 조직사무부총장에는 이해식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고 전했다.

    정책위 부의장에 선임된 김병욱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선대위' 직무본부장을 맡았다. 이 대표의 대선 경선 캠프에서는 대장동TF 단장을 역임하며 이 대표를 둘러싼 대장동 특혜 의혹을 적극 방어했다. 

    김병욱 의원은 2010년 지방선거 때 이재명 성남시장후보 측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지난 대선 직후에는 성남시장 출마설에 휩싸였지만 끝내 고사했다.

    김남국 의원은 지난해 5월 출범한 이 대표의 싱크탱크인 '대한민국 성장과 공정을 위한 국회 포럼'에 합류하며 본격적으로 친명계 행보를 이어갔다.

    이 대표의 경선 캠프에서 수행실장을 맡았던 김남국 의원은 이 대표가 대선후보로 확정된 뒤 선대위 온라인소통단장을 맡았다.   

    7인회(정성호·김병욱·김영진·임종성·김남국·문진석·이규민)는 여의도 정치권에서 지지기반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던 이 대표를 중앙정치에 연결해 준 핵심 인사들이다. 

    이들은 대선을 40여 일 앞둔 지난 1월 "이재명 후보의 최측근으로 분류돼 소위 7인회로 불리는 저희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문재인정부의 보은인사, 회전문인사 등 인사정책을 비판하며 '백의종군'을 자처하고 나선 것이다.

    그러면서 이들은 "국민이 선택해 주실 이재명정부에서 일체의 임명직을 맡지 않을 것임을 국민 여러분께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가 대선에서 패배해 '이재명정부'는 좌절됐지만 이들은 '이재명의 민주당'에서는 당직을 맡아 이 대표를 보필할 전망이다.

    앞서 또다른 7인회 소속 문진석 의원은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에 임명됐다. 천안갑이 지역구인 문 의원은 이 대표와 중앙대 동문이다. 이 대표의 경선 캠프에서 공동상황실장을 맡은 바 있다.  

    7인회 중에서도 친명계의 좌장으로 꼽히는 정성호 의원은 지난달 28일 "이재명 당 대표와 함께 이기는 민주당, 유능한 민주당을 만드는 데 백의종군의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당직을 맡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은 김현정 원외지역위원회 협의회장과 황명선 전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장 등 원외 인사들을 대변인으로 임명했다. 4선의 김태년 의원은 민생경제위기대책위원장을, 3선의 박범계 의원은 윤석열정권 정치탄압대책위원장을 각각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