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지지율, 전주 대비 1.3%p 하락… 부정평가는 57.9%국민의힘 지지율도 동반하락… 민주당은 1.4%p 오른 46.4%
  • ▲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태풍 힌남노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태풍 힌남노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4주 만에 다시 하향곡선을 그렸다. 윤 대통령이 대통령실 인적쇄신 등 다양한 조치를 취하는 상황에서 국민의힘의 내홍이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8월29일부터 9월2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남녀 2516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따른 긍정평가는 32.3%다. 전주 대비 1.3%p 하락한 수치다. 

    텃밭 TK에서 지지율 9.4%p 급락

    같은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8월 첫째 주 29.3%로 20%대를 기록한 이후 8월 둘째 주 30.4%, 8월 셋째 주 32.2%, 8월 넷째 주 33.6%로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왔지만 4주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반면 윤 대통령 국정수행 부정평가는 전주보다 1.6%p 오른 64.9%다. 특히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경북에서 부정평가가 9.4%p 급등한 57.9%에 달했다. 긍정평가는 3.3%p 하락한 40.9%다.

    보수층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7.2%p 내린 52.0%였고,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5.4%p 오른 44.4%로 집계됐다.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의 지지율도 동반하락했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전주보다 1.7%p 떨어진 37.3%다.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전주 대비 1.4%p 오른 46.4%다. 정의당 지지도는 3.6%, 기타정당 지지도는 1.8%를 보였다. 

    4주 만에 하락세 원인으로 국민의힘 내홍 꼽혀

    이 같은 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는 국민의힘의 내홍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집권 여당 내부의 집안싸움이 결국 윤 대통령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5일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인적쇄신 등을 통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계시고, 민생 우선 원칙으로 민생현안에 집중하고 있다"며 "하지만 여당 내부의 싸움이 워낙 크다 보니 시선이 모두 대통령이 아니라 국회로 쏠리다 보니 지지율에 부침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국민의힘은 이준석 전 대표의 법원 가처분 인용 이후 당 갈등이 표면으로 떠오르며 서병수 전국위 의장 사퇴 등 당 내부 요인으로 인해 하락했다"며 "이 전 대표가 새롭게 출범 예고한 비상대책위원회의 가처분 선언을 하며 또 한 차례의 법적 다툼이 예고돼 있다. 당 지지율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