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관악 등 6개 자치구에 침수방지시설 설치재피해 없도록 반지하 대피 유도인력 신규 투입재난안전대책본부 24시간 가동… 비상근무 실시
  • ▲ 80년만의 기록적인 폭우로 수도권 곳곳에 침수 피해가 잇따른 지난달 9일 서울의 한 도로가 유실돼 있다.ⓒ정상윤 기자
    ▲ 80년만의 기록적인 폭우로 수도권 곳곳에 침수 피해가 잇따른 지난달 9일 서울의 한 도로가 유실돼 있다.ⓒ정상윤 기자
    서울시가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북상함에 따라 시민들의 인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선제적 대응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2일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발생한 태풍 '힌남노'는 이날 대만 타이페이 남동쪽 약 560km 부근 해상에서 2km/h의 속도로 북북서진 중이다.

    태풍은 5일 9시 서귀포 남남서쪽 약 500㎞ 부근 해상으로 이동, 6일 9시 부산 남서쪽 90km 부근 해상 접근 후 7일 동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소멸할 것으로 예보됐다.

    이로 인해 5일부터 전국적으로 태풍의 직·간접 영향권에 들어 매우 강한 바람(최대풍속 51m/s)이 전망된다.

    이에 서울시는 태풍 '힌남노'가 9월5~6일 수도권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선제적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사전 대비에 들어갔다.

    공무원·지역자율방재단 등 인력 투입… 거주민 신속 대피 돕는다

    서울시는 지난 폭우로 피해를 입은 시민들이 같은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강남·동작·서초·영등포·관악·구로구 등의 1만7000여 침수피해가구에 침수방지시설을 추가 설치 중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모래마대 17만여 개를 비축하고, 재해취약지역에 8만여 개를 사전에 집중배치해 침수에 대비하고 있다. 

    반지하 등 침수취약지역에는 자치구 공무원, 지역자율방재단 등 인력을 투입해 거주민들이 위험상황에 빠졌을 때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돌봄 공무원이 침수취약가구를 방문해 위험요소를 파악하고 사전에 조치한다. 또한 상시 비상연락망을 유지하여 비상 시 즉각 출동해 구호활동에 나서도록 했다.

    하수도 맨홀 뚜껑이 열려 사람 등이 추락하는 안전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맨홀 내부에는 추락방지시설을 설치 중이다. 추석연휴 전까지 약 2000개를 우선 설치하고, 올 연말까지 1만여 개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또 태풍은 폭우보다 강풍으로 인한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서울시는 강풍 피해에 대비하기 위해 전도될 위험이 있는 간판·가로수 등의 고정 여부를 확인하고 가로수 전도 등에 대비해 복구 장비 긴급 동원 및 전기·가스·통신·상수도 피해를 신속하게 복구하기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한유석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태풍 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시민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가 매우 중요하므로 향후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수시로 참고하고 피해 예방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