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추석명절 대비 물가안정관리 대책'… 농수축산물 공급확대로 물가안정불공정거래 단속, '물가대책종합상황실' 운영… "시민·소상공인 어려움 최소화"
  • ▲ 지난 25일 서울시내 한 마트에서 홍보 직원들이 추석 선물 세트를 든 채 미소를 보이고 있다. ⓒ정상윤 기자
    ▲ 지난 25일 서울시내 한 마트에서 홍보 직원들이 추석 선물 세트를 든 채 미소를 보이고 있다. ⓒ정상윤 기자
    서울시가 민족 최대 명절 추석을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상추·시금치 등 신선채소 공급량을 최대로 늘린다. 사과·배 등 추석성수품 공급량도 늘려 가격 상승을 막는다는 계획이다. 

    30일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추석명절 대비 물가안정관리대책'을 발표했다. △가격급등 품목 공급 확대와 안정적 유통을 통한 물가안정 △물가감시체계 집중가동 및 공정한 상거래 질서 확립 △지역경제 활성화 및 소상공인 지원이 주요 내용이다. 

    추석 성수품 9종 평소 대비 110%까지 확대

    시는 먼저 가격급등 신선채소와 추석 성수 농수축산물에 대한 시장 공급 물량을 최대화해 가격안정화를 유도한다.

    가락시장 전문경매사가 상추‧시금치‧열무‧오이‧호박 등 가격급등 신선채소 5종의 주요 산지를 방문, 품목별 작황과 산지 동향을 파악하고 농가와 직접 출하약정을 체결해 안정적 공급을 꾀한다. 농가에 지급하는 '출하장려금'도 일시적으로 15%까지 확대해 농가 수수료 부담을 던다.

    특히 추석성수품 9종을 중점으로 평소 대비 공급물량을 110%까지 늘린다. 농산물에는 사과·배·배추·무·대추·밤 등이, 수산물에는 조기·명태·멸치 등이 포함된다. 내달 8일까지 공급 예상 물량은 총 1만1628톤이다.  

    시는 또 농수산식품공사를 통해 불법 위탁·매점매석·가격 담합 등 불공정거래를 엄중 단속한다. 명절기간 전후 자치구를 중심으로 가격·원산지표시 여부, 계량 위반 등 부적합 행위도 집중 점검해 품질 좋은 농수산물을 공급한다. 

    내달 1일, 4790억 규모 서울사랑상품권 발행 

    품목별 가격 동향을 상시적으로 공개해 투명한 유통거래질서 확립에도 힘쓴다. 수요가 급증하는 농·임산물(배추·무·사과 등 10종), 축산물(쇠고기·돼지고기 등 4종), 수산물(오징어, 고등어 등 6종)에 대한 물가 모니터링을 실시해 가격상승품목은 수급 조절을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또 농수산식품공사 및 자치구와 협력해 '추석맞이 물가대책종합상황실'을 운영한다. 추석 성수 농수산물 수급현황과 가격동향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물가 상황을 관리하고, 필요시 자치구 합동 긴급 가격 점검을 실시하는 등 물가안정과 유통질서 확립 역할을 한다.  

    마지막으로 시는 내달 1일부터 4790억 원 규모의 서울사랑상품권을 발행, 골목상권을 활성화해 소상공인 매출 증대를 돕는다. 상품권은 발행 자치구 내 소상공인가맹점 28만 개에서 10% 할인된 금액으로 사용 가능하다. 

    한영희 서울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은 "올 추석명절은 치솟는 물가로 인한 시민들의 부담과 침체된 경기로 인한 소상공인 어려움이 동시에 예상된다"며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한 안정적 농수축산물 공급과 공정한 상거래 질서 확립, 골목경제 활성화 집중 지원을 중심으로 한 물가안정대책을 효율적으로 추진해 시민의 부담과 한숨도 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