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당대표가 2024년 총선 공천권… '당원 70% 여론 30%'김기현, 1일 1문답… 친근한 이미지로 인지도 확보 노력안철수, 대학 강연으로 청년층 민심 흡수 방안 모색
  • ▲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종현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종현 기자
    국민의힘 내부에서 차기 지도부를 선출해 당 혼란을 수습해야 한다며 전당대회 '판'이 깔리기 시작하자 차기 주자들이 저마다의 행보에 돌입했다.

    차기 주자로 꼽히는 김기현·안철수 의원은 각각 낮은 전국적 인지도와 내부 기반 취약 등 숙제 해결에 방점을 뒀다.

    김기현 의원은 국민과 '일문일답'을 통해 홍보에 나섰고, 이준석 전 대표와 연일 각을 세우며 새 당 대표 적임자임을 내세웠다. 안철수 의원은 대학 강의 등을 통해 청년층 민심을 흡수함과 동시에 현역의원들에 어필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친절한 이웃집 아저씨"... 셀프 홍보 나선 김기현

    25일 여권에 따르면 김기현 의원은 최근 페이스북과 유튜브를 통해 '1일 1문답'을 진행하고 있다. 정치인 김기현에 대해 댓글로 궁금한 점을 남기면, 직접 하루에 하나씩 답을 하는 형식이다.

    판사에다 4선 국회의원, 당 원내대표, 울산시장 등 입법·행정·사법을 두루 경험한 인사지만 전국적 인지도가 낮은 상황에서 자신을 알리는 홍보에 나선 것이다. 김 의원은 특히 '가까이하고 싶은 친절한 이웃집 아저씨' 인상을 앞세우며 적극적으로 다가가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 언론 인터뷰와 라디오 방송 등에도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특히 판사 출신으로 이준석 전 대표가 당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 대해 각을 세우며 신(新) 구(舊) 지도부 구도도 형성하고 있다.

    그는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법원의 가처분 결과 관련 "사안 자체를 놓고 보면 논쟁의 여지가 없다"고 일축했다.

    현역 의원들이 포함된 세 관리도 소홀하지 않고 있다. 전날 자신이 주도하는 여당 1호 공부 모임인 '혁신24 새로운 미래'를 한 달 만에 재가동하며 당내 민심 얻기에 주력했다. 조만간 국회 근처에 사무실을 마련해 전당대회 준비를 위한 전초기지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종현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종현 기자
    안철수, 대학 강연으로 차별화

    또 다른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은 지방 대학을 돌며 청년들을 상대로 기업가 정신에 대한 강연에 나섰다. 지난 16일에 충북대 의과대학을 상대로 특강을 진행했고, 오는 9월 초에는 경북대를 찾는다.

    김기현 의원보다 상대적으로 전국적 인지도가 높은 만큼 국민의힘에 실망한 청년 세대들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겠다는 행보로 읽힌다.

    차기 당 대표가 2024년 총선 공천권을 쥐는 막강한 권력을 가져 안 의원도 조만간 홍보 총력전에 돌입할 방침이다. 국민의당 대표를 지낸 안 의원은 당내 지지기반이 약하다는 것이 최대 약점이다. 국민의힘은 당원 투표 70% 여론조사 30%를 반영해 당 대표를 선출하는 만큼 무엇보다 당심(黨心)이 중요하다.

    기반 확보 나선다지만 확실한 방법 깜깜

    안 의원실에 따르면. 현역의원들과 접점을 늘리기 위한 새로운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미 지난달 4차례에 걸친 토론회를 개최했으나 김기현 의원의 공부 모임과 세 대결에서 밀리는 모습만 부각될 뿐이었다. 때문에 '모임 시즌2'를 이어가는 김 의원과 차별화를 둬 반전의 계기를 만들 기회를 엿보고 있다.

    국민의힘은 25~26일 1박2일간 의원 연찬회를 통해 국정 동력 뒷받침을 다짐하고 차기 지도부 선출 밑그림을 그린다는 방침이다. 26일 오전 10시로 예정된 의원 자유토론에서 전당대회 개최 시기를 두고 올해 연말과 내년 초로 의견이 갈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