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새 검찰총장에 이원석 대검찰청 차장검사 지명한동훈 장관과 연수원 동기…'윤석열 사단'이자 '특수통'박근혜 국정농단 수사 땐 朴 직접 조사'기수 역전' 우려엔 "검찰 구성원 모두 힘 합칠 것"
  • ▲ 이원석 대검 차장검사ⓒ연합뉴스
    ▲ 이원석 대검 차장검사ⓒ연합뉴스
    윤석열 정부의 초대 검찰총장 후보자로 이원석 대검찰청 차장검사(53‧사법연수원 27기)가 지명됐다.

    18일 오후 한동훈 법무부장관은 지난 5월 김오수 전 검찰총장 자진사퇴 이후 검찰총장 직무대리를 맡고 있던 이 차장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했다. 이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다음달 중순께 취임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장관과 사법연수원 동기… 특수통이자 '윤석열 사단'으로 꼽혀

    이 후보자는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기획조정부장(검사장)으로 호흡을 맞춘 대표적인 '윤석열 사단'으로 분류된다. 

    전남 보성 출신인 이 후보자는 중동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후 1995년 37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한 장관과는 사법연수원 동기이며 이 후보자가 네 살 위다.

    그는 서울지검 동부지청 검사로 시작해 부산지검, 서울중앙지검, 수원지검 등을 두루 거쳐 2016년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1부 부장검사 자리에 오르며 '특수통'으로 이름을 날렸다. 중앙지검 특수 1부장 시절에는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수사에 참여해 박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친분도 두텁다. 2007년 수원지검 특수부 근무 시절에는 검찰 내 특별수사본부에 파견돼 윤 대통령과 삼성 비자금 의혹 수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후 2019년에는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을 지내며 윤석열 당시 총장을 보좌했다. 

    한동훈 장관과도 가까운 사이다. 두 사람은 사법연수원 동기로 함께 특수부 검사 생활을 이어갔다. 2003년에는 대검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으로 함께 근무했다. 윤석열 검찰총장 체제에선 이 후보자는 대검 기조부장으로, 한 장관은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으로 호흡을 맞췄다.

    이 후보자가 임명되면 25기가 대부분인 고검장급 기수에서 자진사퇴가 나올 거란 예측도 나온다. 이러한 우려와 관련해 이 차장은 이날 "검찰 구성원 모두가 힘을 합쳐서 국민 기본권 보호 책무에 대해 한 뜻을 갖고 같은 마음으로 일하리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