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12일 비대위 출범… 이준석 "가처분 신청한다, 신당 창당은 안 할 것"서병수 "자제해 달라" 선공후사 당부… 안철수 "곁에 있던 분들도 떨어져"'친이준석계' 김용태 "가처분 신청 안 해… 당의 민주주의 지키기에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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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당 내부에서 이 대표를 향해 가처분 신청을 자제하라는 목소리를 높여왔음에도 이 대표가 고집을 꺾지 않고 있어 비대위 출범 이후에도 국민의힘의 내부 진통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與 비대위 곧 출범… 이준석은 가처분 신청국민의힘은 9일 전국위원회에서 당헌 개정과 비대위원장을 임명하는 절차를 밟았고, 이르면 12일 비대위가 출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다.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비대위원장으로 임명되고 국민의힘이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는 게 확정되면서 사실상 이 대표는 자동적으로 해임됐다.이에 이 대표는 비대위 출범에 대한 효력정지가처분을 신청한다며 즉각 대응했다. 이 대표는 9일 페이스북에 "가처분 신청합니다. 신당 창당 안 합니다"라고 밝혔다.이 대표는 이와 관련해서도 오는 13일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견해를 공식적으로 밝힐 예정이다.李 가처분 신청에… 與 내부 "자제해 달라"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이 대표의 가처분 신청과 관련, 우려의 목소리를 높여온 상황이다.국민의힘 전국위원장인 서병수 의원은 "이 대표도 정치 하시는 분이고 앞으로 본인의 정치 진로를 위해서 가처분 신청이라든지 법적 대응을 좀 자제해 달라"며 "당을 위해서 선공후사하는 자세를 갖춰 달라"고 당부했다.이어 "몇 번에 걸쳐서 말씀했지만 (이 대표가 법적 대응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고, 저희들이 상임전국위원회·전국위원회를 진행하는 절차가 당헌·당규상 허점이 없도록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당·정 토론회' 후 "이 대표에 대해 중립적인 인사들까지 더이상 안 된다고 말씀하지 않나"라며 쓴소리를 날렸다.안 의원은 "(이 대표가) 지금 계속 여러 가지 소송 등을 강행하다 보면 그 옆에 있던 분들까지도 떨어져나갈 우려도 있다”며 “이제는 멈춰야 할 때다, 그렇게 말하고 싶다. 본인을 위해서, 당을 위해서"라고 말했다.김용태 "가처분 신청 안 해… 당을 위한 방향"'친이준석계'로 분류되는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가처분 신청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상황이다.김 최고위원은 당초 9일 오후 2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었고, 이 자리에서 가처분 신청과 관련한 견해 표명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그러나 김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서 "책임 있는 보수정당의 일원으로서 국가 재난상황에 준하는 호우상황에서 기자회견을 취소하겠다"며 "이 순간 무엇이 국가와 국민, 그리고 당을 위해 중요한 것인지 고민했다"고 밝혔다.이어 "효력정지가처분은 신청하지 않겠다"고 단언한 김 최고위원은 "당의 민주주의와 절차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YTN '뉴스큐'에 출연해서도 "막스 배버의 '소명으로서의 정치'를 많이 좋아한다"며 "거기에 보면 신념윤리와 책임윤리에 관해서 얘기가 나오는데, 늘 정치인은 신념윤리와 책임윤리 간에서 적절한 균형을 찾아야 된다고 막스 배버는 늘 말하는데, 책임윤리를 더 강조해서 결정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민주주의를 지키겠다라는 선한 동기로 가처분을 건다면 물론 그것이 선한 동기이겠지만, 그로 인해서 기각이 된다든지, 인용이 된다든지 당에 혼란이 발생했을 때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을 제가 감당할 수 있을까에 대한 깊은 고민을 했다"고 언급한 김 최고위원은 "그 과정에서 괴로웠던 것 같다"고 토로했다.김 최고위원은 "이 상황에서도 금리는 오르고 있고 우크라이나전쟁으로 인해 굉장히 불안정한 상황에서 국민들이 다 먹고살기 어렵다고 말씀하시고 있다"며 "결과적으로 이 방향이 국민 그리고 당을 위한 방향이라고 제 스스로 결정을 했기 때문에 저는 그렇게 오늘 말씀을 드리려고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