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석 "집권여당 역할 다하지 못해 부끄럽고 안타까워"당 지도부 붕괴, 비대위로 전환될까… 조기 전대 전망도
  • ▲ 국민의힘 윤영석 의원. ⓒ연합뉴스
    ▲ 국민의힘 윤영석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영석 의원이 당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했다. 배현진·조수진 의원에 이어 친(親)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윤 의원까지 최고위원직을 내려놓으면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 논의가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31일 오후 윤 의원은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은 사죄를 드린다"며 "이에 국민의힘 최고위원직을 사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위기와 코로나 팬데믹으로 벼랑 끝에 내몰려 참으로 눈물겹고 고통스러운 나날을 겪고 계신 국민 여러분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여당이 모든 힘을 모아 분골쇄신해야 한다"며 "하지만 지금 국민의힘이 집권여당으로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데 대해 당 지도부의 일원으로서 큰 부끄러움과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민생의 어려움을 하루빨리 해결하고 국민께서 정권교체로 보여주신 부강한 대한민국을 염원하는 그 열망을 실현해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얻을 수 있도록 맡은 역할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글을 마쳤다.

    이날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도 직무대행 사퇴를 선언한 바 있다. 연이은 지도부 퇴진으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되거나 조기 전당대회가 열릴 전망이다. 반면 김용태 최고위원은 30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부당한 압력에 밀려 떠내려갈지언정, 제가 믿는 '원칙'이라는 가치를 스스로 저버리지 않겠다"며 사실상 사퇴 거부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