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법카 의혹' 참고인 숨져… 李 의혹 관련 인물 4 번째 사망권성동 "의혹마다 의문의 죽음 이어져… 민주당, 李 조직적으로 옹호"김기현 "도저히 우연이라 믿기 어려워 저승사자 보는 듯한 오싹함"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이종현 기자(사진=공동취재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이종현 기자(사진=공동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은 40대 남성 A씨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국민의힘이 28일 이 의원과 민주당을 향해 쓴소리를 날렸다.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 의원의 의혹과 관련된 죽음은 벌써 네 번째"라며 "대장동 게이트, 변호사비 대납, 법인카드 유용 등 하나같이 파렴치한 범죄적 의혹이고 의혹마다 의문의 죽음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6일 이 의원의 아내인 김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사건에서 참고인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A씨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김씨를 보좌하던 법인카드 의혹의 핵심 인물인 배모 씨의 지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의원의 의혹과 관련된 죽음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받던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과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처장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또 지난 1월에는 '변호사비 대납 의혹'의 폭로자인 이모 씨가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한기‧김문기‧이씨에 이어 A씨의 사망까지 이 의원의 의혹과 연루된 인물이 4명이나 숨진 것이다.

    이에 권 원내대표는 "정치를 계속하고 싶다면 이런 의혹부터 해명해야 한다"며 "그런데 이 의원은 대선 패배 두 달 만에 복귀해서 국회의원보궐선거에 출마했고, 이번에는 당 대표 자리를 노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자신을 향한 온갖 의혹을 덮기 위해, 더 큰 권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꼬집은 권 원내대표는 "이 의원이 정치를 하는 목적은 '법으로부터의 도피'"라고 단정적으로 언급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어 "민주당은 이런 이 의원을 조직적으로 옹호하는 것도 모자라서 당 대표로 만들 분위기"라며 "도대체 민주당은 죽음에 대한 문제의식도 없는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차기 당권주자로 꼽히는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도저히 우연이라고 하기엔 믿기 힘든, 마치 저승사자라도 보는 듯한 오싹함마저 느끼게 된다"며 "범죄 혐의가 밝혀지지 못하도록 권력을 이용해 강제로 진실을 덮고 공공연하게 법치를 짓밟는 일은 결코 용인돼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전과 4범의 범죄자를 대선후보로 내세운 것도 모자라 의혹 덩어리 이 의원을 또다시 제1야당의 수장으로 내세우려는 민주당의 지금 상황은 아무리 봐도 정의롭지 못하고 상식적이지도 않다"며 민주당을 향한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김 의원은 이어 "이 의원과 김혜경 씨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엄중한 진실규명을 촉구한다"며 "그래야 이 두 부부를 둘러싼 의문스러운 죽음의 행진을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의원의 기운이 참 어둡다. 주변에 자꾸 안 좋은 일이 일어난다"며 "가까운 사람들도 그렇고, 같이 일했던 사람들도 수사 과정에서 유독 죽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죽음의 기운이 서린 부정적 인식이 많이 퍼질 것 같고 이 의원도 자기 부담이 커지는 것 같다"며 "유서가 발견되지 않으면 억측이나 음모론 등이 많이 나오는데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