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22일 장·차관 워크숍서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국익과 국민""기득권 저항 예상되지만… 강도 높은 지출 구조조정·공공 개혁"
  • ▲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오후 경기도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과천분원에서 열린 장·차관 국정과제 워크숍에서 발언하고 있다.ⓒ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오후 경기도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과천분원에서 열린 장·차관 국정과제 워크숍에서 발언하고 있다.ⓒ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각 부처 장·차관이 한 데 모인 워크숍에서 이념 지향·포퓰리즘적 인기영합 정책을 지양할 것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 과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분원에서 '장·차관 국정과제 워크숍'을 주재, "정부의 존재 이유는 국민들이 다함께 잘사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새 정부에게 국민이 바라는 기대는 이념이 아니라 민생을 최우선으로 하고 포퓰리즘적인 인기영합 정책이 아니라 힘이 들어도 나라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기틀을 바로 세워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꼭 필요한 개혁과제이지만 기득권 저항이 예상되는 것들도 많다"며 "강도 높은 지출 구조조정과 공공기관의 개혁 역시 피해갈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무위원들을 향해 "국민의 기준에서 생각하고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국민의 이익과 국가의 미래를 생각해주시라"며 "그러기 위해선 정부의 의사결정도 이념이 아니라 실용과 과학 중심으로 객관적 사실과 데이터에 기초해서 이뤄져야 하고 늘 국민과 소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대국민 소통과 '스타 장관' 배출을 강조했던 만큼 윤 대통령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과 방향, 민생 현안에 대해 국민께 제대로 설명해야 한다"며 "정책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때로는 국민께 이해도 구하면서 소통을 강화하는 길이 바로 국민과의 신뢰를 쌓는 길이고 또 민간에게도 예측 가능성을 높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정부의 조직, 예산, 인사 이 문화를 유연하게 바꿔서 국민의 수요와 상황 변화에 빠르게 감지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시라"며 "우리 경제의 비약적 성장과 도약을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는 비상한 각오를 다져달라"고 당부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행사에 대해 "장관이 국정운영의 전면에 나서야 하고 '스타 장관'이 많이 배출돼야 한다는 윤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를 다시 한번 보여주는 행사였다"고 자평했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이 '국정과제 추진계획' 보고를 통해 국정비전, 6대 국정목표, 120대 국정과제를 설명했고,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이 '대내외 여건 및 국정운영 방향'을 기조 발제했다.

    또 워크숍에서는 윤석열정부 120대 국정과제가 확정됐다. 대통령실은 "오늘 확정된 국정과제는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 함께 잘사는 국민의 나라'라는 국정비전 하에 ▲상식이 회복된 반듯한 나라 ▲민간이 끌고 정부가 미는 역동적 경제 ▲따뜻한 동행 모두가 행복한 나라 ▲자율과 창의로 만드는 담대한 미래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 등 6대 국정목표와 세부 과제로 이루어진다"고 밝혔다.

    한편, 워크숍에서 확정된 국정과제는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오는 26일부터 대통령실 홈페이지를 통해 자세하게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