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 '권력 편중' 지적에 "FBI와 유사"한 장관, FBI 시스템 직접 확인하며 인사정보관리단 운영에 참고할 듯"통상 협력 구축하기 위한 출장"…UN본부와 미 법무부, FBI 등 면담
  • ▲ 미국 연방수사국(FBI) 방문을 위해 출장길에 오르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9일 오전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도착, 출국장으로 향하고 있다.ⓒ연합뉴스
    ▲ 미국 연방수사국(FBI) 방문을 위해 출장길에 오르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9일 오전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도착, 출국장으로 향하고 있다.ⓒ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9일부터 다음 달 7일(현지 시각)까지 미국 출장에 나선다. 특히 지난달 7일 출범한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을 두고 법무부 장관에게 인사권이 집중될 것이라는 논란에 법무부가 FBI의 검증과 유사하다고 입장을 내놓았던 만큼 한 장관은 출장에서 FBI의 인사검증관련 시스템을 직접 확인하고 관계자들과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인사정보관리단은 기존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맡아온 공직자 인사 검증 기능을 맡고 있다. 검증은 인사정보관리단이 재산과 병역, 논문 등 고위 공직 후보자 정보를 확인하면 경찰이 평판을 수집하고 이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이를 재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출장에서 한 장관은 미국 워싱턴DC와 뉴욕을 찾아 UN본부와 미국 법무부, FBI 관계자 등을 차례로 만나는 일정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 장관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통상 협력을 구축하기 위한 출장"이라고 간단하게 첫 출장 소감을 밝혔다.

    법무부에 따르면 한 장관은 출장 당일에 미국 월드뱅크 부총재 겸 법무실장, 부총재 겸 감사실장과의 면담이 있다. 오후에는 한국전쟁 참전기념비를 찾아 헌화한다. 출장 이튿날인 30일에는 크리스토퍼 레이(Christopher Wray) FBI 국장과 만나 인사시스템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

    FBI 방문 이후에는 연방 법무부와 방문 일정을 조율하고 있으며, 다음 달 5일에는 국제연합(UN)본부를 찾아 사무차장 겸 감사실장과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 장관은 다음 달 7일 오후 귀국한다.